"자신감 생기는 경기장" 허일영의 SK 원정, 홈처럼 느껴지는 이유 [MD인터뷰]

2021. 3. 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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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캡틴다웠다.” 고양 오리온은 경기를 매끄럽게 매듭짓지 못했지만, 강을준 감독은 주장 허일영에 대한 칭찬만큼은 아끼지 않았다.

허일영은 4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해 37분 14초 동안 21득점 6리바운드에 어시스트, 스틸을 각각 1개씩 곁들였다. 강점인 3점슛은 5개 가운데 3개 성공시켰다. 허일영이 제몫을 한 오리온은 총 5명이 두 자리 득점, 81-79로 승리하며 단독 3위가 됐다.

3쿼터까지 3개의 3점슛을 터뜨리며 오리온의 리드에 힘을 보탠 허일영은 4쿼터에도 존재감을 과시했다. 골밑에서 꾸준히 득점을 쌓으며 팀에 기여한 것. 특히 경기종료 38초전에는 디드릭 로슨의 패스를 골밑득점으로 연결, 오리온에 4점차 리드를 안기기도 했다.

6리바운드 모두 공격 리바운드였다는 것도 허일영이 경기에 임하는 자세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2쿼터 중반 21점차까지 달아났던 오리온은 한때 1점차로 쫓기는 위기를 맞았지만, 허일영의 활약을 앞세워 SK의 추격을 뿌리쳤다. 강을준 감독 역시 “경기 자체는 졸전이었다”라고 말했지만, 허일영에 대해선 “캡틴다웠다”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이로써 오리온은 2점차 이내 승부 9연패에서 벗어났다. 오리온은 이날 경기 전까지 2점차 이내 승부에서 1승 10패에 그친 터였다. 이는 10개팀 가운데 가장 저조한 성적이었다.

“또 2점차 승부에서 지는 줄 알았다. 어쨌든 이겼다는 데에 만족하고 있다”라고 운을 뗀 허일영은 “2점차 승부에 약하다는 걸 신경 안 썼다면 거짓말이다.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경기도 있었다. 여전히 불안한 부분도 있지만, 경기 도중에는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 지나간 건 어쩔 수 없다. 시즌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이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선수들과 얘기를 많이 나누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SK에 강한 면모도 이어갔다. 허일영은 지난 2014년 2월 11일 SK를 상대로 7개의 3점슛을 성공시킨 바 있는데, 이는 여전히 개인 1경기 최다기록으로 남아있다. 2018년 1월 20일 안양 KGC인삼공사전에서 개인 최다득점(34득점)을 작성하기 전까지 최다기록 역시 SK전에서 나온 기록이었다. 종전 기록은 3점슛 7개를 쏟아 부은 그 SK전이었다. 아마추어시절부터 많은 경기를 치렀던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나온 기록이기도 했다.

허일영은 이에 대해 “어렸을 때부터 많이 접한 체육관이다 보니 익숙한 것 같다. 선수라면 특정팀이나 체육관에서 뛸 때 자신감이 생길 수 있는데, 나에겐 잠실학생체육관이 그런 체육관인 것 같다. 집 같은 기분도 든다. 조금 더 집중해서 임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전했다.

[허일영. 사진 = 마이데일리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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