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지수, 중학교 때 '일진 학폭' 시인 "속죄"
[경향신문]
배우 지수(28·본명 김지수·사진)가 최근 제기된 학교폭력(학폭) 의혹을 인정하고 학폭 피해자와 출연 중인 KBS 드라마 <달이 뜨는 강> 제작진 등에게 사과했다.
지수는 4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자필 사과문에서 “저로 인해 고통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과거에 저지른 비행에 대해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다. 용서받을 수 없는 행동들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연기를 시작하면서 과거를 덮어둔 채 대중의 과분한 관심을 받으며 여기까지 왔다. 그러나 마음 한 편에 과거에 대한 죄책감이 늘 존재했고 돌이키기엔 너무 늦은 후회가 늘 큰 불안함으로 다가왔다. 어두운 과거가 항상 나를 짓눌러왔다”고 말했다. 그는 “연기자로 활동하는 제 모습을 보며 긴 시간 동안 고통받으셨을 분들께 깊이 속죄한다”고 말했다. 또 “저 개인의 커다란잘못으로 방송사와 제작진, 배우들, 드라마 현장을 묵묵히 지켜왔던 스태프에게 엄청난 피해를 주는 것이 괴롭고 죄스럽다”며 “저로 인해 드라마에 더 이상의 피해가 가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지수의 학폭 의혹은 지난 2일 제기됐다. 중학교 동창이라 주장한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지수는 2007년 중학교 2학년 때부터 학교 일진으로 군림하며 학교에서 온갖 악행을 저질렀다”면서 본인 역시 “지수에게 왕따 , 폭력, 협박, 모욕, 욕설 등 온갖 학폭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지수가 속한 일진 무리의 금품 갈취에 대해 경고한 후 그들로부터 욕설과 폭력 등 조직적인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2015년 MBC 드라마 <앵그리맘>으로 데뷔한 지수는 현재 KBS 2TV 월화극 <달이 뜨는 강>에 주연으로 출연 중이라 방송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지혜 기자 kim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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