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 외국인 노동자 7명 추가 확진..방역 사각지대 확산 잇달아
[경향신문]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며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400명대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4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424명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 401명 중 312명(77.8%)이 서울·인천·경기에서 발생했다.
경기도에서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감염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동두천시에서는 임시선별검사에서 7명의 외국인이 추가 확진돼 전체 관련 확진자가 103명으로 늘었다. 경기 이천시 스티로폼 공장에서도 지금까지 외국인 10명 등 총 1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 이천 박스 제조업 관련 확진자도 1명 추가돼 총 34명이 감염됐다.
동두천 외국인 집단감염은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외국인 익명검사를 허용하며 확인된 경우다. 사업장이 특정되지 않아 지역사회에 감염이 산재해 있을 수 있다는 뜻이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브리핑에서 “동두천의 지역적 특색은 특정 인구집단이 많이 모여 사는 지역이라는 점”이라며 “특정 인구집단이 커뮤니티를 이뤄 지역사회에서 개별적 활동이 이뤄졌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임시선별검사소에서 파악한 확진자의 개별 직장에서도 일제검사를 실시하는 등 추적관리를 하고 있다.
방대본은 지난 1일 이후 분석에서 6건의 변이 바이러스가 추가로 검출돼 지난해 10월 이후 총 162건의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서 확인됐다고 밝혔다. 추가된 6건 중 5건은 해외 입국자 격리 과정에서 발견됐고, 1건은 국내 감염 사례였다.
권준욱 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3차 유행에서 또 다른 고위험 공간을 발견했다”며 “사업장이나 특별히 외국 국적을 가지신 분들이 많이 근무하는 곳 등 1·2차 유행 때 경험했던 기관 이외 장소에서의 발생이 유행을 낮추는 걸 힘들고 어렵게 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조형국 기자 situat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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