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쩔 수 없는 선택, 시기는 아쉬워"..이 시각 대검

장덕수 2021. 3. 4.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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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대검찰청 취재기자 연결해 검찰 반응을 비롯한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장덕수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 물러나겠다고 밝힌 게 오후 2시였고요, 그 이후 일정은 어떻게 했나요?

[기자]

네, 윤 총장은 사의 표명 뒤에도 대한변협 회장을 면담하는 등 일정을 정상적으로 진행했습니다.

사표 수리를 위한 행정절차가 아직 남아 있기 때문인데요.

통상 공무원들은 사표를 내면 수리가 가능한지 검증 절차를 거치도록 돼 있습니다.

다만, 대통령이 이미 사의를 수용한 만큼 시일이 오래 걸리지는 않을 전망인데요.

윤 총장은 사표 수리때까지 휴가를 쓰며 출근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윤 총장은 또 대검 참모진에 이임식을 열지 않겠다는 뜻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신 오늘 저녁 퇴근하면서 청사 1층에서 직원들과 간단한 환송식을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윤 총장은 27년 공직생활 동안 후회 없이 일했다고 생각한다는 짧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앵커]

언론 인터뷰에서 중수청 추진을 강하게 비판했고, 사의 표명까지...사흘이 긴박하게 지나갔는데요. 검찰 내부에선 뭐라고들 합니까?

[기자]

일선 검사들은 윤 총장의 사의 표명을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이해하는 분위깁니다.

여권이 검찰 수사권을 박탈하는 내용의 중수청 법안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윤 총장이 현실적으로 이를 막기는 어려운 만큼 총장직에서 내려올 수밖에 없었다는 겁니다.

다만 윤 총장 사퇴가 시기적으로나 방법적으로나 아쉽다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대검이 어제((3일)까지 중수청 법안에 대한 일선청의 의견을 취합한 만큼, 총장으로서 조금 더 적극적으로 반대 행동에 나섰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윤 총장의 사퇴로 검찰 내부에서는 이제 후임 총장으로 누가 올지, 또 월성 원전 수사 등 이른바 권력 수사가 어떻게 흘러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불투명한 검찰의 미래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촬영기자:윤성욱/영상편집:하동우

장덕수 기자 (joann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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