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쭐' 치킨집 사연 주인공 "그날 엄청 울어.. 열심히 공부해 은혜 갚겠다"

자신을 사연 주인공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지난 2일 해당 사연을 소개한 유튜브 댓글을 통해 “사장님께 감사드리고, 사장님 덕분에 그날 치킨집 나오고 엄청 울었다”며 “세상에 이렇게 좋은 분이 계시다는 게 저한테는 정말 기뻤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사장님 덕분에 그날 오랜만에 동생의 미소를 봤다. 할머니께서도 그런 동생이 웃는 걸 보니 기분이 좋으셨더라”고 했다.
또 글쓴이는 “지금은 아르바이트 몇 개 하면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다. 꼭 열심히 공부해서 사장님께 이 은혜 갚겠다. 정말 감사하다”고 거듭 고마워했다. 글쓴이는 “치킨집 사장님은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꼭 다시 들르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공개된 편지에 따르면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편찮은 할머니와 7살 어린 동생과 살며 가장 역할을 하는 고등학생 A군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일하던 음식점에서 해고된 뒤 택배 일을 하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A군은 지난해 치킨을 먹고 싶다고 조르는 남동생을 달래려 거리로 나섰지만, 수중에는 5000원뿐이라 난처한 상황이었다. A군은 돈이 부족해 이미 다른 가게에서 여러 번 쫓겨났던 터다.
이에 A군이 치킨 프랜차이즈 앞에서 쭈뼛댔고, 이 모습을 본 점주는 가게 안으로 형제를 들어오게 해 약 2만원어치 치킨을 제공하고, 돈은 받지 않았다. 이후 점주의 배려로 A군의 동생은 형 몰래 점포를 몇 번 더 방문해 치킨을 먹었다. 한번은 덥수룩한 동생의 머리를 본 점주가 미용실에 데리고 가 머리를 깎여서 돌려보내기도 했다. 이를 알게 된 A군은 미안한 마음에 점포에 발길을 끊었다고 한다.
A군은 “뉴스를 보니 요즘 자영업자들이 제일 많이 힘들다고 한다. 사장님 잘 계신지 궁금하기도 하고 걱정도 된다”고 했다. 또 A군은 “처음 보는 저희 형제에게 따뜻한 치킨과 관심을 주신 사장님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앞으로 성인이 되고 돈 많이 벌면 저처럼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며 사는 사장님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SNS 등을 통해 이런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돈쭐내줘야 한다’며 해당 점포에 치킨을 주문했고, ‘영업 일시중단’을 공지해야 할 만큼 주문이 밀려들었다. 점주는 배달앱을 통해 “전국 각지에서 응원전화와 DM,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제가 특별한 일, 대단한 일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누구라도 그렇게 했을 것이라 믿기에 많은 분의 관심과 사랑이 부끄럽다”고 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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