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독자세력?..다양한 가능성

심진용·임지선·박용하 기자 2021. 3. 4.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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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정치 입문 '경우의 수'

[경향신문]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4일 국회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퇴와 관련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4일 전격 사퇴한 윤석열 검찰총장의 정계 진출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향후 그가 어떤 식으로 정치권에 진입하느냐에 따라 야권 판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이 이어진다. 검찰개혁 파동 속에서 윤 총장이 ‘반문(재인) 연대’ 구심점이자 야권 유력 대권주자로 부상한 지 오래기 때문이다.

윤 총장이 바로 국민의힘에 입당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일반적인 전망이다. 중도 확장성 측면에서 국민의힘 울타리 안에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또한 일단 거리를 재는 분위기다. 그러나 대선이 1년 남짓밖에 남지 않았고, 윤 총장에 대한 여권 견제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제1야당의 세력을 무시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반론이 나온다.

4월 서울·부산 시장 보궐선거 이후 대대적인 정계개편이 전망되는 가운데 윤 총장이 ‘제3지대’로 나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축으로 윤 총장과 김동연 전 부총리 등이 세력을 형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국민의당 핵심 관계자는 4일 “호사가들이야기일 뿐”이라면서도 “정치는 모르는 것”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독자세력화 시나리오도 제기된다. 금태섭 전 의원이 준비 중인 신당 등과 연대할 가능성도 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통화에서 “윤 총장이 금 전 의원 등과 어울리면서 완전히 새로운 정치세력이 등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윤 총장은 안 대표와 맞지 않는다. 같이하려고 안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서도 “국민의힘이 근본적으로 변한 모습이 잘 안 보이니까 당장은 올 생각을 안 할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윤 총장 주변에서는 검찰 출신 유력 인사들이 그의 정계 진출을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사퇴 후 바로 정치권에 발 딛는 데 대한 부담감 또한 작지 않기 때문에 정계 진출 여부를 예단하는 것은 섣부르다는 지적 또한 나온다.

심진용·임지선·박용하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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