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많던 대한항공 송현동 땅 市에 판다

이정우 2021. 3. 4.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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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를 서울시에 매각하기로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서울시에 송현동 부지를 매각하는 데 합의하고, 이르면 다음주 국민권익위원회의 조정안에 서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항공은 지난해부터 송현동 부지 매각을 추진했지만, 서울시가 공원화를 발표하면서 매각이 지연됐다.

송현동 부지 매각이 잠정 합의 수순에 비춰볼 때 서울시가 LH와 토지 교환과 관련해 사실상 합의를 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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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 잠정합의.. 계약 시기는 미정
성사 땐 대한항공 자금난 '숨통'
서울 종로구 송현동 대한항공 부지 모습. 연합뉴스
대한항공이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를 서울시에 매각하기로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서울시에 송현동 부지를 매각하는 데 합의하고, 이르면 다음주 국민권익위원회의 조정안에 서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측은 이번 조정에서 매매 계약 시점을 특정하지 않는 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의 요구를 대한항공이 수용한 셈이다.

대한항공은 지난해부터 송현동 부지 매각을 추진했지만, 서울시가 공원화를 발표하면서 매각이 지연됐다. 이후 권익위 조정을 통해 지난해 11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통한 3자 교환이 진행될 계획이었으나, 서울시가 돌연 계약 시점을 특정하지 않는다는 조건을 걸면서 합의가 무산된 바 있다. 당초 양측은 올해 4월30일까지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교환 부지로 거론된 서부면허시험장 부지에 대한 주민의 민원이 이어지자 계약 지연 등을 우려해 날짜를 명시하지 않으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LH 역시 서부면허시험장을 공공주택사업 후보지로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송현동 부지 매각이 잠정 합의 수순에 비춰볼 때 서울시가 LH와 토지 교환과 관련해 사실상 합의를 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합의가 이뤄지면 코로나19로 경영난을 겪어왔던 대한항공의 자구 계획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송현동 부지 매각을 통해 올해 안으로 4500억~55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정우 기자 woo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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