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절벽에 신입생 미달 속출.. 지방대 '벼랑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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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지방 대학들의 올해 신입생 충원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정원미달 사태가 속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전국 각 대학에 따르면 2021학년도 신입생 정·수시 모집에서 미달 사태가 속출하면서 최고 7차례에 걸쳐 추가 모집했으나 상당수 대학이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전주대 또한 지난해 신입생 충원율 100%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정원 2570명의 92.5%(2379명)를 모집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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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령인구 줄고 유학생 급감 여파
현금 지급·실기 없이 합격 등 불구
전북지역 충원율 평균 88% 그쳐
전년비 11%P '뚝'.. 첫 90% 이하
대학측 "생존 방안 마련 발등의 불"
4일 전국 각 대학에 따르면 2021학년도 신입생 정·수시 모집에서 미달 사태가 속출하면서 최고 7차례에 걸쳐 추가 모집했으나 상당수 대학이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전북의 경우 대학 신입생 충원율은 평균 88.54%에 머물렀다. 이는 지난해 99.62%보다 11.1%포인트 하락한 수준으로 90%대 이하로 떨어진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신입생 정원 미달은 사립대에서 두드러져 적게는 190명에서 많게는 700명 넘게 선발하지 못했다. 원광대는 올해 신입생 3453명 뽑을 계획이었으나 실제 등록 인원은 2833명(79.9%)에 불과했다. 지난해 신입생 모집정원의 99.1%를 채운 우석대는 올해 추가모집에서 실기시험 없이 체대 등에 합격을 보장하고 신입생에 현금 50만원 지급을 약속하는 등 안간힘을 썼지만 등록은 정원 1726명의 84.2%인 1453명에 머물렀다. 전주대 또한 지난해 신입생 충원율 100%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정원 2570명의 92.5%(2379명)를 모집하는 데 그쳤다.
광주 조선대는 모집정원 4350명 중 4222명(97.1%)만 등록해 128명이 미달했다. 이로 인해 총 76개 학과 중 42.1%인 32개 학과가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호남대는 총정원 1689명 중 10520명(90.0%)이 등록해 50개 학과 중 절반가량인 18개 학과가 미달했다.
충북 음성 극동대는 신입생 정원 894명 중 등록한 학생은 633명(70.8%)에 불과했다. 지난해 신입생 등록률 98%에 비하면 무려 27%포인트나 떨어졌다. 지난해 등록률 99.2%를 기록한 가톨릭관동대도 올해 2052명 모집에 1513명(73.7%)이 등록해 539명 미달했다. 제천 세명대 등록률 역시 74.2%로 지난해 99.8%에서 곤두박질쳤다.
지방 거점 국립대들의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다. 전북대는 모집정원 3829명 중 3813명(99.6%)이 등록했으나 미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군산대도 올해 모집정원 1736명의 86.5%인 1501명에 그쳤다. 이는 전년도 99.8%에 비해 13%포인트나 하락한 수치다. 전남대는 올해 모집정원 4207명 중 4067명(96.7%)이 등록해 140명이 미달했다. 광주 용봉캠퍼스 83개 학과 중 사범대학 일부 과 등 4개 학과에서 미달이 발생했다. 여수캠퍼스는 27개 학과 중 81.4%인 22개 학과가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경북대는 모집인원 4624명에 4055명(98.5%)이 등록해 69명이 미달했고 영남대는 4560명 모집에 4534명(99.4%)이 등록했다. 강원대는 4534명 모집에 4483명(98.9%)이 등록했다.
전북지역 한 대학 관계자는 “신입생 감소가 현실화하면서 지방대 존립을 위협할 수 있는 위기상황에 직면했다”며 “벼랑 끝에 선 대학들 생존을 위해서는 정원 축소나 경쟁력 강화 등 자구책 마련이 발등의 불이 됐다”고 말했다.
전주=김동욱 기자,전국종합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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