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LH 직원 익명 글 '공분'..익명 게시판 주의보?

안귀령 2021. 3. 4. 20:3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보신 것처럼 한국토지주택공사, LH 직원들의 투기 의혹이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일부 직원들의 적반하장식 반응이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직장인 익명 게시판에 올라온 글을 다시 한 번 볼까요?

LH 직원으로 추정되는 작성자, "LH 직원이라고 부동산 투자하지 말란 법이 있느냐"며 "내부 정보를 활용해 부정하게 투기한 것인지, 본인이 공부한 것을 토대로 투자한 것인지는 법원에서 판단할 사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LH 직원으로 보이는 또 다른 작성자는 "부동산에 돈이 몰리는 상황에서 무조건 내부 정보를 악용한 것처럼 시끌시끌하다"고 적었고요.

"투기 의혹이 제기된 땅은 누가 개발해도 개발될 곳이었다"는 취지의 글도 올라왔습니다.

이에 대해 "묘목을 정확하게 보상받을 만큼만 심어놓은 것도 우연이냐", "공공기관에 대한 신뢰성이 떨어졌다"는 등의 반박 댓글이 쏟아졌는데요.

직장인 익명 게시판은 해당 회사 이메일 계정으로 인증을 받아야만 글을 쓸 수 있습니다.

글 작성자는 알 수 없지만, 소속 기관은 이렇게 아이디 옆에 뜨게 되죠.

직접 얼굴 맞대고 꺼내기 어려운 회사 이야기 시원하게 해보자는 취지인데, 익명이다 보니 문제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난 1월 말에는 KBS 직원이라고 밝힌 작성자가 수신료 인상 논란에 대해 "평균 연봉 1억 원"이라며 "KBS에 불만 갖지 말고, 능력 되면 입사하라"는 조롱성 글을 올려 KBS가 사과문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도 현대제철 직원으로 추정되는 작성자가 "정부가 코로나19 백신에 식염수를 섞어 억지로 양을 늘리고 있다"는 내용의 가짜 정보를 올렸다가 파문이 커지자 글을 삭제했습니다.

'현대판 신문고', '대나무숲'으로 불리기도 하는 익명 게시판.

공감과 소통, 부조리 고발 같은 긍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확인되지 않은 정보의 범람과 갈등 조장으로 부작용을 낳고 있다는 평가도 작지 않은데요.

특히 이처럼 회사의 평판에 심각한 영향을 주는 경우도 잇따르자 이제 직원들의 익명 게시판 사용도 점검해야 하느냐는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뉴스가 있는 저녁 안귀령입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시각 코로나19 확진자 현황을 확인하세요.

▶ 대한민국 대표 뉴스 채널 YTN 생방송보기

▶ 네이버에서 YTN 뉴스 채널 구독하기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