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 신공항 3개월 만에 통과 됐는데.. 흑산공항 '13년째 표류' 전남도민 박탈감

한승하 2021. 3. 4. 20: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부산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이 법안 발의 3개월 만에 일사천리로 통과된 반면에 흑산공항(조감도)은 13년째 답보상태에 있어 전남도민들의 박탈감이 커지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이 통과되고 울릉공항이 이미 착공한 만큼 문재인 대통령 공약사업인 흑산공항 건설이 조속히 추진되길 간곡히 바란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가덕도는 사업비 28조 소요 전망
흑산도는 1833억 불구 지지부진
부산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이 법안 발의 3개월 만에 일사천리로 통과된 반면에 흑산공항(조감도)은 13년째 답보상태에 있어 전남도민들의 박탈감이 커지고 있다.

4일 전남도에 따르면 국회는 지난달 26일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위해 특별법을 통과시켰다. 이 공항은 활주로 2개와 국내선 청사, 군 시설까지 옮겨 지으려면 28조원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흑산공항 건설에 필요한 사업비는 1833억원이다. 54만7646㎡ 부지에 길이 1.2㎞, 폭 30m의 활주로를 지어 50인승 비행기를 이착륙시킬 수 있는 소형 공항이다. 전남도 현안 과제 중 하나인 흑산공항 설립은 2008년 시작된 사업계획이 환경문제 등에 막혀 지난해까지 13년간 공회전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 국립공원 계획 변경과 철새 대체서식지 확보 등 기존 제기됐던 문제 해결을 위한 준비가 완료된 데다, 흑산도권 섬 주민들의 교통기본권 보장과 관광산업 활성화의 교두보 역할을 할 흑산공항 건설 필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 2016년 11월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 심의에서 공항 건설부지에 대한 국립공원 제외를 담은 다도해해상국립공원 변경안에 대한 ‘보류’ 결정이 내려지면서부터 암초를 만났다.

흑산공항 건설사업은 환경단체들이 흑산도 식생과 철새서식지 보존 문제를 들어 반대하면서 제동이 걸렸다. 전남도와 신안군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흑산공항 부지(1.21㎢)를 공원구역에서 해제하고 대체부지로 신안군 갯벌(5.32㎢)을 국립공원구역으로 편입하는 계획서를 제출했다. 그런데 구역조정 총괄협의회는 지난해 말 개최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올해 1월로 연기됐다가 다시 이달 말로 순연된 상태다.

흑산공항은 단순히 민간공항 역할 이외에 중국 어선의 불법 어로 행위 단속 등을 위한 해경의 전초기지이며, 대규모 해상선박 사고 등 응급환자 발생 시 ‘골든타임’ 확보 등 주민들의 생존권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핵심시설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이 통과되고 울릉공항이 이미 착공한 만큼 문재인 대통령 공약사업인 흑산공항 건설이 조속히 추진되길 간곡히 바란다”고 말했다.

무안·신안=한승하 기자 hsh62@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