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에 국토부까지 사과했지만..직원들은 "땅도 못 사느냐" 공분

2021. 3. 4.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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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국토교통부 장관과 LH 경영진은 대국민 사과와 함께 고개를 숙였습니다. 하지만, 정작 LH 직원들은 자신들만 부동산 투자하지 말라는 법이 있냐는 글을 올려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 LH는 장충모 사장 직무대행 주재로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임원들과 고개를 숙였습니다.

직원들의 땅 투기가 이뤄졌을 당시 LH 사장이었던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도 공식 사과했습니다.

▶ 인터뷰 : 변창흠 / 국토교통부 장관 - "소관업무의 주무부처 장관이자 직전에 해당 기관을 경영했던 기관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하지만, 정작 LH 내부에선 이런 사과와는 다른 기류가 일부 흐릅니다.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에 LH 직원들이 잇따라 이번 사태를 옹호하는 글을 올린 겁니다.

"LH 직원들이라고 부동산 투자하지 말라는 법이 있나요"라거나.

"막말로 다른 공기업이나 공무원 등 공직에 종사하는 직원 중 광명 쪽 땅 산 사람 한 명 없을까"라며 두둔했습니다.

이런 LH 직원들 글에는 감싸줄 것을 감싸주라는 비판의 댓글이 이어졌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국정감사를 요청하는 청원이 올라와 참여자가 빠르게 늘고 있어 국민들의 분노는 쉽게 식지 않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이은준 VJ 영상편집 :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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