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보궐=대선 전초전'?.. 윤석열 사퇴에 여야 입씨름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의 표명을 두고 여야가 입씨름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윤 총장이 4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현관에서 검찰총장 직 사의 입장 표명을 하는 모습. /사진=임한별 기자

4·7 재보궐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윤석열 검찰총장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정계가 술렁이고 있다.

윤 총장은 4일 오후 서울 대검찰청에서 "오늘 (검찰)총장을 사직하려 한다"며 "제가 어떤 위치에 있든 자유민주주의와 국민을 보호하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선 윤 총장이 사실상 정계 진출을 시사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당초 예상보다 윤 총장의 정계 진출 시점이 앞당겨지면서 재보궐선거의 '대선 전초전' 의미가 더욱 부각될 것이란 분석도 함께 제기됐다.

이에 여야는 윤 총장의 사의 표명에 대해 다양한 논평을 내놨다.

━

민주당 "사퇴, 정치적 이벤트"… '윤석열 출마 금지법' 공유도

━

여당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퇴를 비판했다. 사진은 정세균 국무총리가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주요 정책현안 브리핑하는 모습. /사진=장동규 기자

이날 여당은 일제히 윤 총장 사퇴를 맹비난했다.

허영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 신뢰받는 기관이 될 때까지 검찰 스스로 개혁의 주체가 돼 중단 없는 개혁을 하겠다던 윤 총장의 취임사는 거짓이었음이 드러났다"며 "이제 정치인 윤석열이 어떻게 평가받을지는 오롯이 윤석열 자신의 몫"이라고 밝혔다.

노웅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서 "정치적 계산의 결과로 봐야 한다"며 "이날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정해지자마자 돌연 사퇴 발표를 한 것은 피해자 코스프레인 동시에 이슈를 집중시켜 4월 보궐선거를 자신들 유리한 쪽으로 끌어가려는 야당발(發) 기획 사퇴를 충분히 의심케 한다"고 주장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홍영표 의원(더불어민주당·인천 부평구을)도 페이스북에 "대통령이 끝까지 지켜주려고 했던 임기마저 정치 이벤트를 위해 내동댕이쳤다"며 "검찰총장직을 정치적 야욕에 동원하는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작성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이탄희 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 용인시정)은 현직 검사·법관이 공직선거 후보자로 출마하려면 1년 전까지 사직해야 한다는 취지의 검찰청법·법원조직법 개정안 이른바 '윤석열 출마 금지법'을 페이스북에 공유하기도 했다.

다만 여권 대선 잠룡인 정세균 국무총리는 정례 브리핑에서 "(윤 총장의 사퇴가) 대단히 유감스럽다. 제가 예상하지는 않았다"며 "검찰개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

야당 "상식과 정의 무너져"… 윤석열에 "소임 다해달라"

야당은 윤석열 검찰총장을 옹호했다. 사진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서울·부산시장 후보 경선 결과 발표회에서 격려사를 하는 모습. /사진=뉴스1

이날 야당은 민주당의 비난에 맞서 윤총장을 두둔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윤 총장을) 쫓아내기 위해 (여당이) 중대범죄수사청법을 만들고 집요하게 압박한 기획 축출의 결과 아니냐"며 "정권으로서는 앓던 이가 빠진 것처럼 시원할지 모르겠지만 이 일로 인해 문 정권이 점점 더 수렁으로 들어가고 역사의 심판을 피할 수 없는 폭거의 사례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한민국의 상식과 정의가 무너진 것을 확인한 참담한 날"이라며"정권의 핵심과 하수인들은 당장은 희희낙락 할지 몰라도 윤 총장이 내려놓은 결과의 무게를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민의당도 논평을 내 "어떤 위치에 있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선한 국민을 보호함에 최선봉에 서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켜내시길 당부한다"며 "점점 범법자 소굴이 되고 있는 부패 정권에 대항해 피 끓는 국민의 열망을 위해 검찰총장으로서 다 하지 못한 소임을 다해 달라"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깝고 통탄을 금치 못할 일"이라며 "끝까지 검찰에 남아 싸워주기를 바랐지만 이번 윤 총장의 결정은 정권의 부당함을 직접 국민을 상대로 호소하려는 것으로 이해한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관련기사]
[머니S 주요뉴스]
☞ "다 입은 거 맞아?"… 솔라, 아찔한 등라인 '헉'
☞ "러블리한 공주님"… 혜림, 더 예뻐지면 어떡해
☞ "어깨라인 美쳤네"… 롯데 치어리더의 '아찔함'
☞ "브라탑 입어도 청순해"… 수지, 티없이 맑은 미모
☞ "과거와 똑같아"… 에이프릴 진솔도 학폭?
☞ "종현 삼촌, 왜?" 어린이 질문에… 민호 '먹먹'
☞ “한복은 중국 전통의상, 손흥민도 중국인?”
☞ 지하철 좌석에 소변 본 남성… "이거 실화냐?"
☞ "같은 반이었다"… 남궁민 폭로글 등장 '관심'
☞ 허지웅, KTX 햄버거 승객에 "삼루에 태어난 주제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