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국대표 주제곡이 일본 대하드라마 OST? 논란의 아티스틱 스위밍

문영규 2021. 3. 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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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아티스틱 스위밍(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국가 대표팀이 연기에 사용하는 음악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대표팀의 일본인 코치 A가 일본 대하드라마의 OST를 연기의 주제곡으로 선정했기 때문이다.

수영연맹 관계자에 의하면 대표팀 A 코치는 지난달 새 프로그램의 음악 중 하나로 일본 드라마의 OST를 선정했다.

이 음악을 접한 선수도 문제를 제기했지만 A 코치는 이를 무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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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일본 NHK에서 방영된 대하드라마 ‘기린이 온다’의 포스터 (NHK 홈페이지)


우리나라 아티스틱 스위밍(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국가 대표팀이 연기에 사용하는 음악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대표팀의 일본인 코치 A가 일본 대하드라마의 OST를 연기의 주제곡으로 선정했기 때문이다.

수영연맹 관계자에 의하면 대표팀 A 코치는 지난달 새 프로그램의 음악 중 하나로 일본 드라마의 OST를 선정했다.

지난해 NHK에서 방영한 대하드라마 '기린이 온다(麒麟がくる)'의 삽입곡이다.

이 드라마는 1500년대 일본 전국시대를 배경으로 '아케치 미츠히데'라는 장수의 일대기를 다뤘다. 아케치는 전국시대의 유명 장수 오다 노부나가의 가신이었지만, 오다의 천하 통일이 눈앞일 때 오다를 배신했다.

이른바 '혼노지의 변'이란 사건의 주역으로 유명하다.

아티스틱 스위밍에서 음악은 단순히 연기에 깔리는 배경음이 아니다. 아티스틱 스위밍은 음악에 맞춘 몸짓으로 주제를 표현한다. 즉, 우리나라 국가대표 선수가 일본의 역사적 인물을 주제로 연기를 펼치는 셈이다.

특히, 임진왜란 직전 일본 전국시대 장수라는 점에서 문제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 음악을 접한 선수도 문제를 제기했지만 A 코치는 이를 무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인지한 수영연맹은 즉각 진상 조사에 들어갔다.

이에 A 코치는 '8월에 있을 주니어 세계선수권 솔로 프리 종목의 주제곡으로 약 한 달간 연습했다. 지금도 제외되거나 변경될 수 있는 상황이다.'라고 연맹에 해명했다.

하지만 수영연맹은 음악 선정 자체가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다. 연맹 관계자는 "드라마가 끝날 때 임진왜란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도 등장하는 것으로 안다.

그 부분이 굉장히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고 자체 조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는 이 음악을 사용하지 않을 방침이다."라고 전했다.

연맹은 다음 주 직접 진천 선수촌을 방문해 선수와 코치 등 관계자를 대면 조사할 계획이다.

또한, A 코치는 최근 선수에 대해 폭언과 가혹행위를 했다는 논란에도 휩싸였다. 연맹도 이를 인지하고 다음 주 방문 때 인권 전문가를 대동해 조사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A 코치는 '일본 문화에서처럼 행동했는데, 이것이 한국 문화에선 폭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했고, 그 이후에는 (폭언을) 하지 않았다.'고 연맹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영규 기자 (youngq@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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