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최대 정치 행사 '양회' 개막..참석자 모두 백신 접종

중국 연례 최대 정치 행사 양회(兩會)가 4일 시작됐다. 이날 오후 최고 정치 자문 기구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CPPCC)가 개막했고, 이어 5일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NPC)가 열린다. 전국에서 5000여 명의 대표가 중국 국영 제약사 시노팜(중국의약집단)이 개발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을 접종하고 참석했다.

중국은 매년 3월 초 양회를 열었으나, 지난해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생으로 두 달 넘게 미뤄져 5월 하순에 개최됐다. 올해는 다시 3월 일정으로 복귀했으나, 행사 기간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단축됐다.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제13기 전국위원회 제4차 회의가 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막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석단 가운데 앉아 있다. /신화사 연합뉴스

정협 제13기 전국위원회 제4차 회의는 이날 오후 3시(중국 시각)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막을 올렸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포함한 중국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7명과 정협 주석단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참석했다. 나머지 참석자 대부분은 마스크를 썼다.

정치국 상무위원 중 한 명인 왕양 정협 주석이 정협 상무위원회의 업무 보고를 회의에 제출했다. 왕 주석은 "지난해 신중국 성립 이래 전례 없는 도전을 맞았으나, 시 주석을 중심으로 한 당 중앙이 인민을 이끌어 중대한 전략적 성과를 얻었다"고 평했다.

올해 정협은 10일까지 엿새 반 동안 열린다. 코로나 발생 전인 2019년까지는 보통 열흘간 열렸다.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제13기 전국위원회 제4차 회의가 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막했다. /신화사 연합뉴스

국회 격인 전인대 13기 4차 회의는 다음 날인 5일 오전 개막한다. 리커창 중국 총리가 올해 정부 업무 보고를 하며 경제 운용 방향을 발표한다. 올해 회의에서는 지난해 10월 공개한 2021~2025년 제14차 5개년 계획과 2035년 장기 발전 목표를 확정한다. 홍콩 선거제 개편을 비롯해 10개 의제가 논의된다고 중국 정부는 밝혔다. 올해 전인대는 11일 막을 내린다.

참석자는 모두 코로나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인대 대표는 2980명, 정협 전국위원회 위원은 2158명이다. 위칭밍 시노팜 회장은 5000명이 넘는 양회 참석자 모두 시노팜 백신을 접종했다고 전날 밝혔다.

왕양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이 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업무 보고를 하고 있다. /신화사 연합뉴스

중국 관영 신화사는 "중국은 최근 절대 빈곤 퇴치 투쟁에서 완전한 승리를 선언했고 5개년 계획을 시작하기 때문에 올해 양회는 특별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전 세계가 이번 양회가 앞으로 중국 발전에 어떤 영향을 줄지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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