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할일 여기까지" 직 놓은 윤석열

임재섭 2021. 3. 4. 19: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검찰에서 제가 할 일은 여기까지"라면서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윤 총장이 사의를 표명한 지 75분 만에 사의를 수용했다.

청와대는 윤 총장이 사의를 표명한 지 75분 만에 곧바로 "문재인 대통령이 사의를 수용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총장 또한 이날 사의를 표명하면서 "제가 지금까지 해왔듯이 앞으로도 제가 어떤 위치에 있든지 자유민주주의와 국민을 보호하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며 정계 진출 가능성을 열어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사의를 표명하고 있다. 이슬기기자 9904sul@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검찰에서 제가 할 일은 여기까지"라면서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윤 총장이 사의를 표명한 지 75분 만에 사의를 수용했다. 윤 총장의 향후 정치적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윤 총장은 이날 대검찰청에서 현관에서 "이 나라를 지탱해온 헌법 정신과 법치 시스템이 파괴되고 있다. 그 피해는 오로지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총장을 사직하려 한다"고 말했다. 또 "그동안 저를 응원하고 지지해주신 분들, 그리고 제게 날 선 비판을 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윤 총장은 "우리 사회가 오랜 세월 쌓아올린 상식과 정의가 무너지는 것을 더 이상 지켜보기 어렵다"고도 말했다. 사의를 표명하는 자리까지 정부·여당의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설치 강행 움직임에 정면으로 반기를 든 것이다.

청와대는 윤 총장이 사의를 표명한 지 75분 만에 곧바로 "문재인 대통령이 사의를 수용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법무부에 사표가 접수되었고, 수리와 관련된 절차는 앞으로 행정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제청 절차 등이 채 이뤄지기도 전에 사의 수용부터 한 것이다. 박 장관은 윤 총장의 사의 표명 소식을 접한 직후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했다. 법무부는 당시 "법무부 장관이 정해진 절차에 따라 대통령님께 총장의 사직 의사를 보고드릴 예정"이라고 했다.

윤 총장은 현재까지 가장 유력한 야권 대선후보로 꼽힌다. 윤 총장 또한 이날 사의를 표명하면서 "제가 지금까지 해왔듯이 앞으로도 제가 어떤 위치에 있든지 자유민주주의와 국민을 보호하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며 정계 진출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윤 총장은 사의 표명 이후 취재진들의 구체적인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곧장 대검 안으로 들어갔다.

윤 총장은 임기를 4개월여 남겨둔 상태다. 이번 사퇴로 윤 총장은 1988년 검찰총장 임기제가 시행된 뒤 취임한 22명의 검찰총장 중 임기를 채우지 못한 14번째 총장이 됐다. 문 대통령은 지난 1월 2021년도 신년 기자회견에서 윤 총장에 대한 평가를 묻자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이라고 답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관련기사 16면/관련사설 23면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