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명은 확실한데..女골프 '제4 태극전사'는?

오태식 2021. 3. 4.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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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출전권 각축
고진영·김세영·박인비 '빅3'
국가대표 향해 탄탄대로
김효주 박성현 이정은 유소연
네번째 자리 놓고 치열한 경쟁
도쿄올림픽 여자골프 대표가 결정되는 6월 28일까지는 이제 정확히 115일 남았다. 1년 연기된 도쿄올림픽이 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강행' 쪽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여자골프 태극전사가 누가 될지 관심이 다시 쏠리고 있다. 올림픽 골프 출전 자격은 남녀 모두 세계 랭킹 상위 60명에게 주어진다. 다만 상위권에 많은 선수가 몰려 있는 국가를 배려해 세계 랭킹 15위 이내까지는 한 나라에서 최대 4명까지 출전할 수 있도록 했다. 16위부터는 한 국가에서 최대 2명만 올림픽 출전권을 가져갈 수 있다. 현재 여자골프 세계 랭킹 15위 이내에 7명이 포함돼 있는 한국은 4명이 대표 자격을 얻을 수 있다. 한국선수 세계 랭킹은 1위 고진영(9.22점), 2위 김세영(7.73점), 4위 박인비(6.56점), 9위 김효주(4.90점), 11위 박성현(4.46점), 12위 이정은(4.13점), 14위 유소연(3.84점) 순이다. 현재 랭킹으로 볼 때 태극전사 3명은 어느 정도 윤곽이 나와 있다. 하지만 김효주부터 유소연까지는 점수 차이가 크지 않아 남은 대회 성적에 따라 4명 중 누가 '제4의 태극전사'가 될지 알 수 없는 안갯속 상황이다.
사실 1년 연기가 가장 억울한 선수는 박성현일 것이다. 올림픽이 연기되지 않았다면 작년 세계 랭킹 기준으로 고진영, 박성현, 김세영, 이정은 4명이 유력했다. 하지만 박성현과 이정은이 부진한 사이에 그 자리에 박인비와 김효주가 끼어들면서 경쟁이 치열해졌다. 현재 9위인 김효주부터 14위 유소연까지 누구라도 우승 한 번이면 순위를 크게 끌어올릴 수 있어 제4의 태극전사가 될 확률이 높아진다. 올림픽 여자골프 대표가 결정될 때까지 남은 대회는 앞으로 14개다. 이번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부터 6월 27일 끝나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까지 14개 대회 성적으로 최종 4명이 확정된다.

지난해 국내 대회에 올인했던 김효주가 올해 상반기에는 LPGA 투어에 전념하기로 하면서 가장 큰 변수로 떠올랐다. 김효주는 이달 중순께 미국으로 넘어간 뒤 3월 25일 열리는 기아 클래식부터 출전할 계획이다. 박성현이 언제 부활의 샷을 쏘는지도 제4의 태극전사 향방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정은도 지난 비시즌 동안 지독한 체력 훈련을 하면서 절치부심했다.

여자골프 한국 대표가 되기 위한 경쟁은 메달을 따는 것보다 어렵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치열하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인비의 대회 2연패에 대한 의지만 봐도 알 수 있다. 작년 초반만 해도 박인비는 올림픽 대표 출전 자격을 따기 힘겨워 보였다. 하지만 작년 작심하고 대회에 나서 시즌 최종전이 끝났을 때 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도쿄올림픽 여자 골프 경기는 8월 5~8일 열린다.

[오태식 스포츠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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