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배에 갇힌 고양이 4마리, 해군이 '극적 구조'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2021. 3. 4.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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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화재로 침몰하는 선박에서 고양이 네 마리가 극적으로 구조됐다.

선원들은 현장에 출동한 태국왕립해군에 의해 모두 무사히 구조됐다.

그때 한두 마리의 고양이가 머리를 내밀고 있는 것이 포착됐다.

카메라를 확대해 보니 연한 적갈색의 새끼 고양이 네 마리가 크레인 구조물에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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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태국에서 화재로 침몰하는 선박에서 고양이 네 마리가 극적으로 구조됐다.

3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전날 태국 꼬아당 섬 근처에서 선원 8명이 타고 있던 어선 한 척이 전복됐다. 선원들은 현장에 출동한 태국왕립해군에 의해 모두 무사히 구조됐다.

해군은 선박 화재로 인한 기름 유출을 막기 위해 주변에서 불이 난 선박을 카메라로 관찰하고 있었다.

그때 한두 마리의 고양이가 머리를 내밀고 있는 것이 포착됐다. 카메라를 확대해 보니 연한 적갈색의 새끼 고양이 네 마리가 크레인 구조물에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항공해안방위사령부 작전부대 491사단 소속 장교 탓사폰 사이(23)는 구명조끼를 입고 곧장 바다에 뛰어 들었다. 배 뒤쪽은 거센 불길이 치솟고 있었고 앞쪽은 침몰하고 있었기 때문에 더는 지체할 수 없었다.

사이는 허리에 밧줄을 매고 검은 연기를 내뿜는 선박으로 헤엄쳐 다가갔다. 울고 있는 고양이들 중 세 마리는 쌀자루에 넣고, 나머지 한 마리는 자신의 어깨 위에 얹었다. 사이가 다시 15m를 헤엄쳐 돌아온 후, 배는 완전히 가라앉았다.

사이는 “고양이들을 구할 수 있어 정말 다행”이라며 “고양이들이 바다에 들어갔다면 빠져 죽을 수도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고양이들은 현재 꼬리페 섬에 있는 해군 지휘소에서 부대원들의 보살핌을 받고 있다.

해군은 침몰한 선체 인양 방안을 검토 중이며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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