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탓에 서울 수돗물 사용도 줄었다

한기호 2021. 3. 4. 19:2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코로나19 유입·확산으로 1년을 보낸 2020년도 서울의 수돗물 전체 사용량이 전년대비 1.8% 줄어든 것으로 4일 나타났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 2019년 1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코로나19로 인한 수돗물 사용량의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가정용(주거용)·일반용(상업시설용)·공공용(학교 병원 등)·욕탕용(목욕장업용) 4개 업종별, 월간 사용량 및 자치구별 사용량 증감에 대한 분석을 수행했다고 이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작년 전체 사용량 1.8% 감소
4개 업종서 가정용만 3.4% 증가
욕탕용 25%·공공용 20% 급감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전경.[사진=서울시]

코로나19 유입·확산으로 1년을 보낸 2020년도 서울의 수돗물 전체 사용량이 전년대비 1.8% 줄어든 것으로 4일 나타났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 2019년 1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코로나19로 인한 수돗물 사용량의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가정용(주거용)·일반용(상업시설용)·공공용(학교 병원 등)·욕탕용(목욕장업용) 4개 업종별, 월간 사용량 및 자치구별 사용량 증감에 대한 분석을 수행했다고 이날 밝혔다.

2020년 서울의 연간 수도 사용량은 2019년 대비 1963만4000톤이 감소(평균 -1.8%)한 10억4542만8000톤이다. 이 중 '가정용 수도사용량'은 연 7억3281만8000톤으로 전년대비 2443만9000톤 증가(+3.4%)해 4개 업종 중 유일하게 늘었다. 중국발 코로나19 유입 초기인 1월을 제외한 모든 달에서 증가했다. '일반용 수도사용량'은 2억3211만1000톤으로 전년대비 2482만8000톤 감소(-9.7%)했다. 연초부터 3월까지 감소세였다가 거리두기가 시행된 4월부터 연말까지 감소폭이 커졌다.

'공공용 수도사용량'은 6533만5000톤으로 전년대비 1420만2000톤 감소(-17.9%)했다. 이 중 학생 등교일수 감소 등의 여파가 컸던 '학교' 수도사용량이 전년대비 10~38% 줄었다.

'욕탕용 수도사용량'은 4개 업종 중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연간 사용량은 1516만5000톤으로 전년대비 504만4000톤, 연평균 25%나 줄어든 것이다. 연말 기준 수전(水栓) 수도 3.8% 감소(2019년 839전→2020년 807전)했다. 코로나 1차 대유행 이후인 4월을 기점으로 급감하기 시작해 연말에 갈수록 11월에는 최대 42.2% 감소하기도 했다.

시 자치구별로 수돗물 사용량이 가장 크게 감소한 곳은 중구(-14.8%)였으며, 종로구(-9.4%), 용산구(-3.8%)가 그 뒤를 이었다. 강동구(4.0%), 송파구(3.9%), 은평구(0.6%), 중랑구(0.2%) 4곳만 사용량이 늘었다. 업무·상업지역이 집중된 자치구에서는 크게 줄고 주거지가 밀집한 자치구에서는 상대적으로 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올해에도 코로나19 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된다면 수돗물 사용량 감소, 요금수입 감소로 이어져 재정적 압박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8월 기준 서울시에 따르면 수도사업본부의 최근 5년 당기순이익 누적적자는 1614억원에 이른 반면 수도요금 현실화율은 80.5%에 그친 상황이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