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특허 코리아'.. 11년만에 4위 탈환

이준기 2021. 3. 4.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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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가 11년 만에 국제특허출원에서 세계 4위를 탈환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중국의 '특허 굴기' 기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국제특허 출원국 입지를 공고히 다졌다.

◇韓, 역대 첫 2만 건 돌파세 번째로 높은 증가세= 4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지식재산기구(WTO) 국제특허출원(PCT) 건수에서 우리나라는 2만60건을 차지해 세계 4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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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업별 PCT 출원 현황> (단위 : 건수)

지난해 우리나라가 11년 만에 국제특허출원에서 세계 4위를 탈환했다. 독일을 제치고 중국, 미국, 일본에 이어 가장 많은 국제특허를 출원한 '글로벌 특허 강국' 반열에 다시 올라서게 됐다. 하지만,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중국의 '특허 굴기' 기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국제특허 출원국 입지를 공고히 다졌다. 특히 미중 무역분쟁의 중심에 있는 중국 화웨이는 2017년 이후 4년 연속 PCT 출원 세계 1위를 수성하며, 특허 확보에서 상대적 우위를 점했다.

◇韓, 역대 첫 2만 건 돌파…세 번째로 높은 증가세= 4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지식재산기구(WTO) 국제특허출원(PCT) 건수에서 우리나라는 2만60건을 차지해 세계 4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PCT 출원건수는 사상 처음으로 2만 건을 넘어섰다. 2011년 1만 건을 돌파한 이후, 9년 만에 두 배로 증가한 것으로, 코로나19 여파에도 전년과 비교해 5.2% 증가했다. 출원 증가율로는 중국(16.1%), 스위스(5.5%)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1위는 6만8720건의 중국이 차지한 가운데, 미국(5만9230건), 일본(5만520건), 한국(2만60건), 독일(1만8643건)이 그 뒤를 이었다.

PCT 출원은 PCT(특허협력조약)에 따라 하나의 출원서를 WIPO에 제출하면 여러 국가에 동시에 특허를 출원한 효과를 부여하는 제도다. PCT 출원건수는 각 국가의 혁신 역량을 평가하는 척도로 쓰인다. 1978년 PCT 조약 발효 이후, 우리나라는 1984년 36번째로 가입해 2007년부터는 한국어가 PCT 국제출원 공개어로 채택된 바 있다.

출원기술을 보면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비대면·디지털 추세가 가속화되면서 디지털 전환과 언택트 분야를 중심으로 PCT 출원이 증가했다. 출원인별로는 대학(17.6%), 중소기업(5.6%)을 중심으로 해외 지재권 확보를 위한 노력이 이어지면서 PCT 출원 증가를 견인했다.

◇중국의 '특허굴기' 기세…화웨이 주도로 美 격차 더 벌려=지난해에도 중국의 국제특허 확보 기세는 여전했다. 2019년에 이어 2년 연속 세계 1위 출원국에 올라섰고, 증가율 역시 16.1%로 가장 높았다. 이 같은 추세에 힘입어 2위인 미국과의 격차는 1694건에서 9490건으로 더 벌어졌다.

PCT 출원 상위 10대 기업에서도 중국의 활약은 거셌다. 중국 화웨이는 5464건을 출원해 1위를 지켰고, BOE, 오포 등 3개 기업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우리나라는 삼성전자가 3093건을 출원해 화웨이에 이어 2위를 차지했고, LG전자는 전년대비 67.6% 급증한 2759건으로 전년보다 6단계 순위가 올라서는 저력을 보였다.

다만 화웨이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PCT 출원건수를 합친 것과 비슷한 5400여 건을 출원해 2017년부터 4년 연속 PCT 출원 세계 1위를 지켰다.

PCT 출원 상위 20대 대학에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 등 6곳, 중국은 선전대 등 9곳, 일본은 도쿄대 등 2곳, 우리나라는 서울대, 한양대, 고려대 등 3곳이 포함됐다.

정대순 특허청 다자기구팀 과장은 "코로나19에 따른 전 세계 경기침체에도 국내 기업이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해외 지재권을 적극 확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앞으로 특허청은 해외 현지에서 우리 기업이 핵심 기술을 지재권으로 보호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정책을 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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