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쩔 수 없는 선택, 시기는 아쉬워"..이 시각 대검

장덕수 2021. 3. 4.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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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러면 대검찰청 연결해 현재 검찰 분위기 알아보겠습니다.

장덕수 기자, 윤석열 총장, 지금은 퇴근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 별다른 퇴임 행사 없이 청사를 떠난 거죠?

[기자]

네. 윤석열 검찰총장은 오후 6시쯤 이곳 대검찰청 청사에서 나갔습니다.

퇴임식은 하지 않고, 청사 1층에서 직원들과 간단한 환송식을 했습니다.

윤 총장은 27년 공직생활 동안 후회 없이 일했다고 생각한다, 감사드린다는 짧은 입장을 남기고 퇴근길에 올랐습니다.

윤 총장은 앞서 문 대통령이 사의를 수용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에도, 대한변협 회장을 면담하는 등 일정을 정상적으로 진행했는데요.

'사표 수리'라는 행정절차가 아직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사의가 이미 수용된 만큼 내일부터는 휴가를 쓰며 출근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대검 참모진에 사표 수리 후 이임식을 하지 않겠다는 뜻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내일부터는 조남관 대검 차장이 사실상 '총장 직무대행'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언론 인터뷰를 통해 중수청 추진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에서부터 사의 표명까지.

그야말로 사흘이 긴박하게 지나갔는데요.

검찰 내부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일선 검사들은 윤 총장의 사의 표명을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이해하는 분위깁니다.

여권이 검찰 수사권을 박탈하는 내용의 중수청 법안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윤 총장이 현실적으로 이를 막기는 어려운 만큼 총장직에서 내려올 수밖에 없었다는 겁니다.

다만 윤 총장 사퇴가 시기적으로나 방법적으로나 아쉽다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대검이 어제까지 중수청 법안에 대한 일선청의 의견을 취합한 만큼, 총장으로서 조금 더 적극적으로 반대 행동에 나섰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윤 총장의 사퇴로 검찰 내부에서는 이제 후임 총장으로 누가 올지, 또 월성 원전 수사 등 이른바 권력 수사가 어떻게 흘러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불투명한 검찰의 미래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영상편집:하동우

장덕수 기자 (joann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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