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자성사' 받은 정진석 추기경 병상 메시지 "모든 이가 행복하게 살길"

조정진 2021. 3. 4.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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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악화로 서울성모병원에 입원 중인 정진석(90·사진) 추기경은 "행복하게 사는 것이 바로 하느님이 우리에게 바라는 것"이라며 "자신의 부족함으로 알게 모르게 상처받은 이들에게 부디 용서해 주시기를 바란다"는 말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대변인 허영엽 신부는 2일 페이스북 게시글에서 지난달 22일 추기경이 입원해 있는 병실을 찾은 일을 소개하고 "정 추기경을 찾은 분들에게 힘겹지만 천천히 분명하게 말씀을 남기셨다"며 이같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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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 대변인 허영엽 신부 병석 근황 전해
건강 악화로 서울성모병원에 입원 중인 정진석(90·사진) 추기경은 “행복하게 사는 것이 바로 하느님이 우리에게 바라는 것”이라며 “자신의 부족함으로 알게 모르게 상처받은 이들에게 부디 용서해 주시기를 바란다”는 말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대변인 허영엽 신부는 2일 페이스북 게시글에서 지난달 22일 추기경이 입원해 있는 병실을 찾은 일을 소개하고 “정 추기경을 찾은 분들에게 힘겹지만 천천히 분명하게 말씀을 남기셨다”며 이같이 전했다.

정 추기경은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과 허 신부 등에게 “코로나19로 고통 받는 이들이 많은데 빨리 그 고통을 벗어나도록 기도하자. 주로 하느님께 대한 믿음을 굳건히 해야 한다. 힘들고 어려울 때 더욱더 하느님께 다가가야 한다. 모든 이가 행복하길 바란다”고도 당부했다.

허 신부는 정 추기경이 21일 오후 통증이 점점 심해져 입원을 했고, 그날 밤 혈압 수치 등이 위험한 상황이 되자 의료진이 교구청에 연락해 염 추기경, 다른 신부들과 함께 병원을 찾게 됐다고 전했다.

염 추기경은 이 자리에서 정 추기경에게 “모든 것을 하느님께 의탁하세요”라며 이마에 기름을 발라 ‘병자성사(病者聖事)’를 드렸다.

병자성사는 가톨릭에서 일곱 가지 성사 중 하나다. 병이 들거나 늙어서 죽을 위험에 있는 신자의 구원을 비는 의식이다.

정 추기경은 성사의 기도 끝에 “아멘”이라고 답하며 두 눈에 이슬이 맺혔다고 허 신부는 전했다.

정 추기경은 2006년 공개적으로 장기기증 서약을 한 데 이어 2018년에도 각막기증 서명을 한 바 있다.

조정진 선임기자 jj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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