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 "인생은 싸울만한 가치가 있기에"..임성미·백서빈·오광록 '파이터'(종합)
"복싱에 대해 자신과의 싸움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동시에 절제를 하면서 싸워야 하는 스포츠라 진아의 상황과 잘 맞았다고 생각했다. 또 링 위에서 쓰러지면 혼자 일어날 수 밖에 없다. 이 링이 진아가 살아가는 세상을 적절하게 상징한다고 생각했다."(윤재호 감독)
4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파이터'(감독 윤재호) 언론시사회와 함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임성미, 백서빈, 오광록, 윤재호 감독이 참석했다.
단편 '약속'(2010)의 제9회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국제경쟁 대상을 시작으로 제69회 칸국제영화제 감독주간 초청작 '히치하이커'(2016)와 제12회 취리히영화제 골든아이상, 제38회 모스크바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상 수상 등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주목받은 다큐멘터리 '마담B'(2016)의 윤재호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전작에 이어 또 한 번 탈북자를 소재로 영화를 만든 윤재호 감독은 "2012년에 칸 영화제에 운영하는 레시던시 프로그램 참여했을 때 기획했던 영화 중 하나"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뷰티풀 데이즈'가 과거를 오가는 등 다소 서사가 복잡하다면, '파이터'는 (상대적으로) 단순한 구조다. 주인공을 따라다니는 것 같은 느낌을 주면서 이야기를 알게 되고 또 가족에 대해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영화가 되길 바랐다. 젊은 층을 주인공을 택해 가벼우면서 진지한 이야기를 표현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임성미는 첫 장편 주연을 맡은 소감으로 "출연하는 횟수와 분량이 많아 건강관리와 컨디션 조절을 더 신경 써야 하는 현장이었다. 촬영하고 나서 호흡이 더 길어졌다. 혼자서만 작업하는 게 아니라는 걸 깨달은 시간이었다. 감독님께 감사하고 저를 선택한 믿음을 저버리고 싶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복싱 선수 역할을 위해 연습한 부분으로 "(복싱 연습에) 시간 투자를 많이 했다. 기술적으로 많이 보여드리고 싶었지만 줄넘기와 잽 연습을 가장 많이 했다. 매일 훈련하면서 촬영했다"라고 강조했다.
백서빈은 "(복싱 실력보다도) 코치로서 진아가 복싱을 하게끔 도와주고 이끄는 부분에 집중했다"라면서 "감독님께서 눈빛 위주의 연기를 원하셨고 담백하게 담으려 하셨던 것 같다"라고 작업한 소감을 밝혔다.
주인공 진아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준 복싱 관장 역은 오광록이 맡았다. 복싱장 청소부로 지내던 진아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링 위에 오르게 한다. 권투 선수 생활을 시작하도록 돕는 든든한 지원군이다.
오광록은 '뷰티풀 데이즈'에 이어 또 한번 호흡을 맞춘 소감으로 "'뷰티풀 데이즈' 끝날 즈음에 '파이터'를 제안 받았는데 대본을 받았을 때도 마치 흑백 사진과 필름을 보는 듯한, 사실주의를 만나게 되는 그런 느낌이 좋았다. 언제든 기꺼이 작업하고 싶은 감독"이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파이터'를 탈북 여성에 대한 이야기로, 복싱 영화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여기에 더 크게 보면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영화라 볼 수 있다. 관계가 깨어지거나 결핍 현상이 생겼을 때 필요한 건 사랑이라고 영화는 말한다. 이렇게 다양하게 관객에 다가갔으면 좋겠다는 개인적 바람이 있다"고 당부했다.
백서빈은 "시나리오를 보고 인생은 싸울만한 가치가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코로나19로 무기력하기도 한데 영화를 통해 원동력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파이터'는 오는 18일 개봉한다.
YTN Star 반서연 기자 (uiopkl22@ytnplus.co.kr)
[사진제공 = 인디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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