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서가 된 여성 탈북민..편견에 맞서 싸우는 '파이터'(종합)

배효주 2021. 3. 4.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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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맞서 싸우는 탈북민 복서를 그린 영화 '파이터'가 개봉 준비를 마쳤다.

영화 '파이터'(감독 윤재호) 언론 시사회가 3월 4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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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미
백서빈
오광록
윤재호 감독
왼쪽부터 임성미, 백서빈, 윤재호 감독

[뉴스엔 글 배효주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세상과 맞서 싸우는 탈북민 복서를 그린 영화 '파이터'가 개봉 준비를 마쳤다.

영화 '파이터'(감독 윤재호) 언론 시사회가 3월 4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배우 임성미, 백서빈, 오광록과 윤재호 감독이 참석했다.

오는 18일 개봉 예정인 영화 '파이터'는 복싱을 통해 자신의 삶과 처음 직면해 비로소 삶의 동력을 얻게 된 여성, 진아의 성장의 시간을 담은 작품이다.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2020) 2관왕을 거머쥐고, 제71회 베를린국제영화제(2021) 제너레이션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주연배우 임성미는 봉준호 감독의 '마더'(2009), 이옥섭, 구교환 감독의 단편 '연애다큐'(2015) 등 영화와 연극 무대를 넘나들며 연기 내공을 쌓고,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과 '스타트업'에서 신스틸러로 활약한 데뷔 13년 차 배우다.

여기에 '마담B'(2016), '뷰티풀 데이즈'(2017) 등 다큐멘터리와 극영화를 넘나드는 통찰과 따뜻한 시선의 카메라로 주목받은 감독 윤재호의 신작이어서 관객의 기대를 끌어올린다. 윤재호 감독은 제69회 칸국제영화제 감독주간 초청작 '히치하이커'(2016)와 제12회 취리히영화제 골든아이상, 제38회 모스크바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상 수상 등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주목받은 다큐멘터리 '마담B'(2016),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넷팩상을 수상한 '파이터'(2021)까지 코리안 뉴 시네아스트의 행보를 예고하고 있다.

탈북민 복서 '진아' 역을 맡은 임성미는 복싱 연습에 "시간을 많이 투자했다"고 밝히며 "줄넘기나 잽 연습을 많이 했다. 매일 체육관에 가서 촬영 전까지 훈련하면서 영화를 찍었다"고 말했다.

북한 말씨 연습도 필수였다. 임성미는 "코치도 받고, 시나리오 안에 있는 대사 만큼은 물 흐르듯이 하려고 많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또, 첫 영화 주연에 임했던 각오에 대해선 "건강 관리나 컨디션 조절에 신경을 써야 했다"며 "호흡이 긴 작품에 임하는 것은 배우로서 배울 점이 됐다. 혼자서 하는 일이 절대 아니라는 걸 깨달은 작업"이라고도 전했다.

배우들은 입을 모아 "눈빛에 집중하려 했다"고 밝혔다.

임성미는 "깊은 몰입도를 통해 내면의 것들이 눈으로 잘 표현된 것 같다"며 "감독님께서 이를 잘 포착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백서빈은 "배우의 연기를 끌어내준 것은 감독님"이라며 "담백하게 끌어내준 것이 감독님의 연출 의도와 맞아 떨어졌다"고 윤재호 감독에게 공을 돌렸다.

반면 오광록은 "오래 되어서 잘 기억이 안 난다"고 말하면서도 "감독님이 배우들의 연기를 가만히 지켜봤다. 집중력이 강해질 수 있었다"고 귀띔했다.

윤재호 감독은 "탈북민은 매일 편견의 벽에 부딪히며 살고 있다. 사람들이 소외 계층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갖지 않기 때문에, 그들이 어떤 어려움을 겪고 사는지 우리 사회가 크게 다루고 있지는 않다"며 "'진아' 라는 캐릭터는 우리 사회의 보이지 않는 벽, 편견과 맞서 싸우는 한 인물"이라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진아'가 권투 선수가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 것에 대해선 "권투는 자기 자신과 싸우는 스포츠다. 그게 진아 캐릭터와 잘 맞았다. 넘어져도 스스로 일어나야 할 수밖에 없는 링이 진아가 살아가는 공간과 비슷하다고 생각했고, 그런 점을 복싱을 통해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18일 개봉.

뉴스엔 배효주 hyo@ / 이재하 r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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