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尹 "27년 공직생활 후회 없어..검찰에서 할 일 여기까지"

정경훈 기자 2021. 3. 4.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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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이 사의를 공식 표명한 4일 대검찰청을 떠나며 "27년 간 후회 없는 공직생활을 했다"고 밝혔다.

윤 총장은 이날 오후 5시50분쯤 대검찰청 청사를 나와 취재진 앞에서 "27년 공직 생활 동안 부족한 점도 많았지만 많은 분들 도움으로 후회없이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여러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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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임기를 4개월 여 남기고 물러나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현관에서 열린 퇴임식을 마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3.4/뉴스1


윤석열 검찰총장이 사의를 공식 표명한 4일 대검찰청을 떠나며 "27년 간 후회 없는 공직생활을 했다"고 밝혔다. 이날 윤 총장은 검찰총장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청와대도 사의를 받아들이며 후임 임명 작업에 들어가겠다고 했다.

윤 총장은 이날 오후 5시50분쯤 대검찰청 청사를 나와 취재진 앞에서 "27년 공직 생활 동안 부족한 점도 많았지만 많은 분들 도움으로 후회없이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여러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짧은 소회를 말한 직후 차를 탑승해 대검을 떠났다. 청사에서 나오기 전 윤 총장은 검찰 직원들에게 직무와 관련된 당부를 남기는 등 대화를 나눴다.

윤 총장이 최근 여당이 힘줘 추진하는 중대범죄수사청 설치 등 '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검수완박) 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하며 큰 관심을 모았던 만큼 이날 대검 청사 앞에는 다수 취재진이 몰렸다. 검찰 간부·직원들도 청사 앞에서 기다렸다가 꽃다발을 전하는 등 윤 총장을 배웅했다. 향후 윤 총장이 직무와 관련해 대검 청사를 찾을 일이 없어 보인다.

윤 총장은 앞선 오후 2시 대검 청사 앞에서 공식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올해 7월 24일까지인 임기를 약 4개월 앞둔 시점의 사의 표명이다. 이날은 윤 총장이 취임한 2019년 7월 25일로부터 589일째 되는 날이다.

이때 윤 총장은 취재진에게 "이 나라를 지탱해온 헌법정신과 법치 시스템이 파괴되고 있다"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이 사회가 어렵게 쌓아올린 정의와 상식이 무너지는 것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며 "검찰에서 제가 할 일은 여기까지"라고 밝혔다.

그는 "제가 지금까지 해온 것과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어떤 위치에 있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힘을 다하겠다"며 "그동안 저를 응원하고 지지해주신 분들, 그리고 제게 날선 비판을 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윤 총장은 이날 '검찰 가족에게 드리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 글에서 "검찰 직접수사를 최대한 자제하는 와중에 검찰 수사권을 완전히 박탈해 검찰을 해체하는 내용 법안이 발의돼 혼란스러웠을 것이라고 생각된다"며 "더 이상 검찰이 파괴되고 반부패시스템이 붕괴되는 것을 지켜만 볼 수 없다"고 했다.

이어 "형사사법제도는 국민들 생활과 직접 연결돼 있기 때문에 한번 잘못 설계되면 모두가 고통을 받게 된다"며 "수사와 재판 실무를 제대로 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이러한 졸속 입법이 나라를 얼마나 혼란에 빠뜨리는지 모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총장과 소통 의사를 지속적으로 밝혀왔던 박범계 법무부장관은 이날 윤 총장의 사직서를 제출받고 "윤 총장의 사의 표명 소식을 접해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했다.

청와대는 윤 총장 사의 표명 1시간만에 사의를 수용한다고 밝혔다. 이후 법적 절차에 따라 후임 총장 인사를 진행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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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훈 기자 straigh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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