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코나 리콜 분담금은 어떻게?.."LG가 리콜 비용 70% 낸다"

신건웅 기자,문창석 기자 2021. 3. 4.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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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전기차(EV) '코나'의 화재 원인이 배터리 문제로 드러났다.

배터리 제조사인 LG에너지솔루션이 리콜비용의 70%를 분담하기로 하면서 책임을 인정했다.

최종 결정된 리콜 비용 분담 비율은 현대차 30%, LG에너지솔루션 70%다.

LG에너지솔루션은 "리콜 사유로 언급된 배터리 셀 내부 정렬 불량은 재현 실험에서 화재가 발생하지 않아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긴 어렵다"고 했지만, 내부적으로는 문제를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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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리콜 비용 30%, LG에너지솔루션 70% 부담
中 난징공장 배터리 문제인 듯.."불확실성 해소"
코나EV 이미지 © 뉴스1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문창석 기자 = 현대자동차 전기차(EV) '코나'의 화재 원인이 배터리 문제로 드러났다. 배터리 제조사인 LG에너지솔루션이 리콜비용의 70%를 분담하기로 하면서 책임을 인정했다.

중국에서 생산한 배터리 중 일부에서 화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은 소비자 불신을 잠재우고,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극적으로 합의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코나 전기차 등 3개 차종 2만6699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자발적 시정조치(리콜)했다.

코나EV는 국내외에서만 16만대가 팔린 현대차의 간판 전기차 모델로,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탑재했다. 그러나 2018년 5월부터 국내에서 11건, 해외에서 4건의 화재가 보고되는 등 연이은 화재로 몸살을 앓았다.

이번 리콜은 비용만 1조4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정확한 금액은 추산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은 비용 분담을 두고 협상을 이어왔다.

최종 결정된 리콜 비용 분담 비율은 현대차 30%, LG에너지솔루션 70%다.

현대차는 이날 실적 수정 공시를 통해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을 2조7813억500만원에서 2조3946억7100만원으로 정정했다. 리콜로 인한 충당금 3866억3400만원을 반영했다. 지난해 4분기 기 반영한 389억원을 포함하면 총 4255억원이다.

LG화학도 이날 연결 영업이익을 기존 6736억원에서 1186억원으로 수정했다고 공시했다. 5550억원이 코나 리콜비용 충당금인 셈이다.

지난해 4분기 기 반영한 충당금까지 더하면 7000억원 이상을 쌓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완성차업체와 배터리 공급업체로서의 원가 구조 차이로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 충당금 차이가 발생했다.

충당금을 LG에너지솔루션이 더 부담하기로 하면서 배터리 문제를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코나 화재 원인을 두고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차는 기 싸움을 벌여왔다.

판이 기운 것은 국토부가 LG에너지솔루션 중국 남경공장에서 초기 생산(2017년 9월~2019년7월)된 고전압 배터리 중 일부에서 셀 제조불량(음극탭 접힘)으로 인한 내부합선으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고 발표하면서부터다.

LG에너지솔루션은 "리콜 사유로 언급된 배터리 셀 내부 정렬 불량은 재현 실험에서 화재가 발생하지 않아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긴 어렵다"고 했지만, 내부적으로는 문제를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리콜 비용 분담이 결정되면서 불확실성도 해소됐다는 평이다. 소비자 불신도 잠재울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측은 "LG에너지솔루션과 고객 불편 및 시장 혼선을 최소화해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 하고 리콜 비용 분담에 대한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 냈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 측도 "소비자 안전을 최우선해 리콜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필요한 비용에 대해 양사가 분담을 하기로 협의했고, 합리적인 수준의 비용을 충당금으로 4분기 실적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한편 리콜대상 차량은 오는 29일부터 단계적으로 현대자동차(주) 직영서비스센터 및 블루핸즈에서 무상으로 수리(고전압배터리시스템 교체)를 받을 수 있다. 리콜을 통해 회수한 배터리는 자동차에 재사용되지 않는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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