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세천저수지서 북방산개구리 500마리 규모 산란지 발견

대전CBS 김미성 기자 2021. 3. 4. 18: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대전 동구 세천저수지 하류 보 구간에서 북방산개구리 500마리 규모의 산란지(알을 낳는 곳)를 발견했다고 4일 밝혔다.

하지만 현재 북방산개구리가 산란한 보 구간은 경사가 급해 개구리의 이동을 단절시킬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한 녹색연합 측은 대전환경운동연합 등과 함께 세천저수지 직하류 보 구간에 '개구리 사다리'를 설치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전충남녹색연합, 개구리 이동 돕는 '개구리 사다리' 설치
포접 중인 북방산개구리. 대전충남녹색연합 제공
대전충남녹색연합은 대전 동구 세천저수지 하류 보 구간에서 북방산개구리 500마리 규모의 산란지(알을 낳는 곳)를 발견했다고 4일 밝혔다.

북방산개구리는 고인 물인 습지와 물웅덩이 등을 선호하는데, 유속이 느린 보 주변이 산란에 적합한 환경을 마련해준 것으로 보인다고 녹색연합 측은 전했다.

하지만 현재 북방산개구리가 산란한 보 구간은 경사가 급해 개구리의 이동을 단절시킬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한 녹색연합 측은 대전환경운동연합 등과 함께 세천저수지 직하류 보 구간에 '개구리 사다리'를 설치했다.

개구리(양서류) 이동을 위해 설치한 개구리 사다리. 대전충남녹색연합 제공
'개구리 사다리'는 영국 로즈 디자인 서비스의 크레버 로즈 박사가 고안한 것으로 도심지의 우수관이나 하수로 등 수직벽으로 된 구조물에 빠져 올라오지 못하는 양서류를 구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녹색연합 관계자는 "보통 디귿(ㄷ)형 또는 알파벳 유(U) 형태가 수직벽 형태로 개구리의 이동을 단절시키는 대표적인 구조물"이라며 "양서파충류 보호와 서식지 보전을 위해 알파벳 브이(V) 형으로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전충남녹색연합은 2016~2021년까지 6년 동안 대전지역 주요지점에서 북방산개구리 산란 시기 모니터링을 진행한 결과, 산란 시기가 점차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시기 대전 1월 평균 기온은 영하 1.3도, 영하 0.4도, 영하 2.5도, 0도, 영상 2.7도, 영하 1도 등이어서 온난화가 산란 시기를 2월에서 1월로 앞당긴 것으로 분석했다.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대전CBS 김미성 기자] msg@cbs.co.kr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