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합류냐 제3지대냐.. 정치권 윤석열發 쓰나미 예고 [윤석열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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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전격적으로 사표를 제출하면서 그의 거취가 향후 정국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게 됐다.
윤 총장이 야권 유력 대선 잠룡으로 불려왔지만 실제 임기를 4개월 남겨두고 그만두면서 이번 사표 제출이 정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어서다.
당장 오는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와 내년 3월 대선에서 윤 전 총장이 정권견제론의 구심점이 될 가능성을 놓고 야권에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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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정권 견제 상징 부상
與 "야당발 기획사퇴" 맹공
野 "환영..역풍 우려" 복잡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전격적으로 사표를 제출하면서 그의 거취가 향후 정국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게 됐다. 윤 총장이 야권 유력 대선 잠룡으로 불려왔지만 실제 임기를 4개월 남겨두고 그만두면서 이번 사표 제출이 정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어서다.
당장 오는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와 내년 3월 대선에서 윤 전 총장이 정권견제론의 구심점이 될 가능성을 놓고 야권에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윤석열이란 카드를 어떻게 활용할지를 놓고도 견해가 엇갈리고 있지만, 윤 전 총장이 결국엔 정계 진출을 시도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그가 제1야당과 함께할지, 제3지대 구축으로 이어질지에 대해선 당장 윤곽이 드러나지 않겠지만 윤 전 총장이 문재인정권 견제의 상징적 존재로 점점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분석엔 이견이 없다.
전날 보수 '텃밭'인 대구를 찾은 것도 의도적이란 분석이 나오면서 윤 전 총장의 향후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윤 전 총장이 임기를 불과 142일 남긴 시점에, 보궐선거가 한달가량 남은 시기에 사퇴한 배경을 정치권에선 주목하고 있다.
여당에선 윤 전 총장을 '정치인'으로 칭하며, 피해자 코스프레로 정권견제의 선봉에 설 수 있음을 견제했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인 노웅래 의원은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윤 총장이 사퇴한 시점이 대구에 다녀온 뒤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선출된 날이 사표를 낸 날이란 점에서 야당발 기획사퇴로 보인다"고 말했다.
노 의원은 "무슨 꿈을 꾸는지 모르겠지만 또 하나의 황교안이 나오는 것이라 보인다"며 "자신의 명성을 이용해 정치권에 들어와서 결국엔 소리 없이 사라진, 그런 전례를 따라갈 듯하다"고 지적했다.
허영 민주당 대변인은 기자들을 만나 현 시점의 사의표명에 대해 "정치인 윤석열이라면 당연히 지금 시점이 사의표명 시기라 판단했을 것이라 본다"며 의도가 있음을 강조했다.
당장 야권은 윤 전 총장을 옹호했으나, 속내는 복잡하다. 윤 전 총장이 기존 보수진영 잠룡들의 지지율을 누르며 야권 잠룡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는 것도 부담이고, 과거 박근혜 정권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한 주역이 윤 전 총장이었다는 점도 고민거리라는 지적이다.
일단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윤 전 총장을 만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해 "조금 시간을 갖고 윤 총장의 뜻도 확인해보겠다"며 "어떤 식으로 헌정질서를 바로 세우기 위해 노력할 것인지 만날 시간이 있을 것이라 본다"고 답했다.
제1야당 원내지도부의 이 같은 입장과 달리 내부에선 거리두기 움직임도 여전하다. 과연 윤 전 총장이 여당의 검증공세를 얼마나 버텨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란 지적이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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