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커진 이베이코리아 인수전.. 신세계 이어 롯데도 뛰어드나 [쏟아지는 대어급 M&A]

파이낸셜뉴스 2021. 3. 4. 18: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몸값이 최대 5조원에 달해 올 상반기 인수합병(M&A) 대어로 꼽히는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신세계에 이어 롯데그룹도 참여를 검토 중이다.

IB업계 고위관계자는 "롯데그룹은 현재 메릴린치나 골드만삭스 중 자문사 선정을 마무리 짓고 예비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베이코리아는 현재 지마켓, 옥션, G9 등을 운영 중이고, 이 중 지마켓과 옥션은 오픈마켓 1, 2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유통그룹들의 관심이 큰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몸값 5조 올 상반기 대형 M&A
카카오·MBK파트너스도 가세
현대百은 인수전에 최종 불참
쿠팡 상장에 힘입어 흥행 성공
인수 성공땐 단숨에 '톱3' 도약
몸값이 최대 5조원에 달해 올 상반기 인수합병(M&A) 대어로 꼽히는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신세계에 이어 롯데그룹도 참여를 검토 중이다.

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이베이코리아 주관사로부터 투자설명서(IM)를 수령받고 매각 자문사를 선정하는 등 예비입찰 준비작업에 나섰다. 이베이코리아의 예비입찰은 오는 16일로 알려졌다. 이들 거대 유통그룹 외에도 카카오와 국내 대형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도 투자설명서를 수령받았다. 그간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현대백화점은 이번 인수전에 최종적으로 불참한다는 입장이다.

IB업계 고위관계자는 "롯데그룹은 현재 메릴린치나 골드만삭스 중 자문사 선정을 마무리 짓고 예비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베이코리아는 현재 지마켓, 옥션, G9 등을 운영 중이고, 이 중 지마켓과 옥션은 오픈마켓 1, 2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유통그룹들의 관심이 큰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어 "쿠팡이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추진하면서 기업가치가 50조원 이상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이에 따라 이베이코리아 등 몸값도 4조원에서 최대 5조원까지 거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베이 본사는 지난 2001년 2월 당시 영국법인(이베이KTA)을 통해 전 KTB투자증권 권성문 회장 등이 보유했던 옥션(이베이옥션) 지분 50% 규모를 1506억원에 인수했다. 2003년부터는 옥션의 잔여지분을 총 7000억여원을 들여 모두 사들여 옥션의 99.99% 주주가 됐다.

다만 인수 대상자로 거론된 롯데와 신세계는 수조원에 달하는 몸값 때문에 공식적으론 신중한 모습이다. 투자설명서를 수령받았지만 예비입찰 참여 여부에 대해선 극도로 말을 아꼈다.

그럼에도 이베이코리아 매각은 흥행 가도에 올랐다는 것이 e커머스 업계 평가다. 당초 이베이 본사가 제시한 매각가 5조원이 '세다'는 평가가 일반적이었으나 쿠팡의 나스닥 상장으로 반전됐다는 점도 이베이 측에는 고무적이다. 쿠팡이 기업가치 55조원을 인정받으면 비슷한 거래액 규모인 이베이코리아의 몸값도 샹향 재평가되어야 한다는 말도 나온다.

이베이코리아 매각에 유통가 관심이 집중된 것은 최근 온라인쇼핑의 급성장에 있다. 백화점, 마트 등 오프라인 플랫폼을 누르고 온라인이 대세가 되면서 '유통공룡 대기업들도 'e커머스'가 최대 화두가 됐다.

특히 최근 시장이 네이버와 쿠팡 '양강' 체제로 가속화되면서 위기감도 큰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베이코리아를 품에 안으면 단숨에 '3강'으로 뛰어오를 수 있다는 점은 상당한 매력일 수밖에 없다.

이베이와 결합한 신세계의 SSG닷컴은 거래액 기준으로만 본다면 바로 쿠팡을 제치고 업계 2위로 올라선다. '온라인 첨병'으로 내세운 롯데온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롯데나 e커머스 시장에서 이렇다 할 존재감이 없는 현대백화점도 곧바로 시장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는 카드다.

업계 관계자는 "가만히 있으면 (온라인쇼핑 시장은) 네이버와 쿠팡이 가져간다는 위기감이 크다. 이제는 손 놓고 있기는 힘든 시점이 된 것"이라며 "이베이코리아를 잡으면 유통 헤게모니를 단숨에 쥘 수 있으니 관심이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조윤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