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 곧 달리는데 급속충전기 안보인다

김병덕 2021. 3. 4.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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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첫 전용전기차 '아이오닉5'가 올해 판매목표(2만6500대)를 이미 달성하는 등 전기차 보급이 급속히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급속충전기는 턱없이 부족해 전기차 충전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서울에는 지난해 말 기준 총 745기의 급속충전기가 설치돼 있는데 전기차는 2만3393대가 등록돼 1기당 전기차 비율이 31.4대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의 전기차 등록대수는 총 13만4962대, 충전기는 6만4188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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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충전대란 오나
30분이면 배터리 80% 채우는데
전국에 겨우 8004기 설치
서울은 1기로 31대 함께쓰는 셈
"완속으론 3~4시간 걸려 무의미"
현대차의 첫 전용전기차 '아이오닉5'가 올해 판매목표(2만6500대)를 이미 달성하는 등 전기차 보급이 급속히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급속충전기는 턱없이 부족해 전기차 충전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서울에는 지난해 말 기준 총 745기의 급속충전기가 설치돼 있는데 전기차는 2만3393대가 등록돼 1기당 전기차 비율이 31.4대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경기도의 급속충전기 1기당 전기차 등록대수도 14.9대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원활한 충전을 위해선 전기차 5대당 급속충전기 1기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의 전기차 등록대수는 총 13만4962대, 충전기는 6만4188기다. 수치상으로만 보면 전기차 2대당 1기꼴이다. 하지만 절반 가까운 2만9546대는 아파트나 기업, 관공서 등에 설치된 비공개 충전기여서 외부에서 충전 가능한 수량은 3만4642기에 불과하다.

급속충전기는 완전방전 상태에서 80% 충전까지 30분이 소요되지만 완속충전기는 완전충전까지 4~5시간이 소요된다. 이 때문에 아파트나 단독주택에는 일반적으로 완속충전기를,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는 급속충전기가 설치된다. 비용이나 배터리에 주는 부담을 감안하면 급속보다는 완속이 우위에 있지만 주행 중 충전이 필요할 때는 대부분 급속충전기를 이용한다.

전기차로 출퇴근하는 40대 직장인 A씨는 "충전을 못하고 나왔거나 고속도로 등에서 충전하는 경우가 생기는데 무조건 급속충전을 한다"면서 "보통은 밥을 먹는 동안 충전을 하는데 완속충전기는 밖에서는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 기준 전기차 충전기 중 완속은 2만6638기인 데 비해 급속은 8004기에 불과하다. 급속충전기 1기당 전기차는 16.8대에 달한다. 정부가 올해 3만1500기의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하겠다고 했지만 이 중 급속은 1500기에 불과한 실정이다. 지난해 연간 전기차 판매량이 4만6677대인 점을 감안하면 아이오닉5 사전예약만으로 이미 절반 이상을 달성했다. 특히 민간에서 4000만원을 넘는 급속충전기를 늘리기 쉽지 않다는 점에서 정부의 적극적인 보조금정책이 필요하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공학과 교수는 "급속충전기의 경우 예전에는 20대당 1대 정도를 권장했는데 지금은 5대당 1대 정도가 필요하다"면서 "특히 전기차 운전자들이 필요한 곳에서 충전할 수 있는 한국형 질적관리 충전기 시설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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