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끌어내린 1인당 국민소득, 2년 연속 감소 '금융위기 이후 처음'

연지안 2021. 3. 4.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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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2년 연속 감소하며 3만1755달러를 기록했다.

신 부장은 "달러 기준 1인당 GNI가 2년 연속 감소한 시기는 모두 위기상황으로 환율이 급등했던 시기"라며 "달러 기준 1인당 국민소득은 물량요인인 실질GDP 성장률, 가격요인인 GDP디플레이터, 환율요인의 영향을 받는데 2020년의 경우 GDP디플레이터가 1.3% 상승해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물량요인인 실질GDP가 1.0% 역성장한 데다 환율이 1.2% 상승하면서 결과적으로 전년 대비 1.1%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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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실질GDP 22년만에 역성장
3·4분기 연속 반등했지만 빛바래

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2년 연속 감소하며 3만1755달러를 기록했다. 2년째 GNI가 감소한 것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1.0% 역성장했다. 지난 1998년 외환위기 직후 -5.1% 역성장을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4·4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올해 4·4분기 국내총생산은 전기 대비 1.2%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0년 연간 GDP는 전년 대비 1.0% 감소해 역성장을 피하지 못했다. 이는 지난 1998년 외환위기(-5.1%) 이후 첫 마이너스 성장이다. 신승철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연간 GDP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1970년대 이후 1980년 석유파동 시기와 1998년 외환위기, 지난해 코로나19 시기로 2008년 금융위기 시기에는 0.1%로 소폭 플러스 성장을 유지했다"며 "성장률 수치로 보면 석유파동이나 외환위기 시기 역성장 폭이 더 컸고, 금융위기 시기 정도와 비슷하다고 예상한다. 다만 코로나 위기 발생 정도와 경제주체들의 대응이 달라 과거에 경험하지 못했던 위기라서 지금 속단하기는 이른 상황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분기별로 보면 코로나19 사태로 1·4분기(-1.3%)와 2·4분기(-3.2%)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한 데 이어 3·4분기 2.1%로 반등하면서 4·4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상반기 마이너스 충격 여파가 반영됐다.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민간소비 회복 지연에도 설비투자와 수출이 호조를 보인 데 기인한다는 설명이다.

2020년 연간 실질GDP는 건설업의 감소세가 둔화됐지만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모두 감소 전환했다. 지출항목별로는 정부소비가 증가세를 지속하고 설비투자가 증가로 전환됐지만, 민간소비 및 수출이 감소 전환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인당 GNI는 3747만3000원으로 미달러화 기준으로는 3만1755달러로 전년 대비 1.1% 감소했다. 신 부장은 "달러 기준 1인당 GNI가 2년 연속 감소한 시기는 모두 위기상황으로 환율이 급등했던 시기"라며 "달러 기준 1인당 국민소득은 물량요인인 실질GDP 성장률, 가격요인인 GDP디플레이터, 환율요인의 영향을 받는데 2020년의 경우 GDP디플레이터가 1.3% 상승해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물량요인인 실질GDP가 1.0% 역성장한 데다 환율이 1.2% 상승하면서 결과적으로 전년 대비 1.1%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GDP디플레이터는 지난해 전년 대비 1.3%로 플러스 전환했다. 이는 2019년 -9.0%에서 상승한 것으로 2017년(2.2%) 이후로 최고치다. GDP디플레이터는 명목GDP를 실질GDP로 나눈 물가지수로 환율이나 소비자물가, 생산자물가 등 여러 가지 요소를 반영한 종합물가지수다. 지난해 내수 디플레이터가 낮아졌지만 수출보다 수입가격이 더 크게 하락하면서 전체적으로 플러스 전환했다는 설명이다. 2020년 수입품 가격이 원유나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떨어지면서 GDP디플레이터가 플러스 전환해 기업입장에서는 채산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국민소득은 증가하는 등 국내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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