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식이라 얕보지마라.. 깊은맛 담아낸 '사골 컵만둣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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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고'에서 만든 '사골 컵만둣국'은 물건이다.
그 맛이 훌륭하다.
충분히 그만한 대접을 받을 자격이 있는 물건이다.
남은 사골육수를 그냥 후루룩 마시는 것도 좋지만 그게 예의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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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추 솔솔, 파 송송 넣으면 더 맛있어
주의할 점은 '작다고 얕보지 말라'는 것이다. 간단한 식사 또는 간식으로 생각했다가 거~ 하게 먹는 것으로 발전할 수 있다. 나도 그랬다. 뚜껑을 제거하면 10개 정도의 작은 만두와 야채블럭, 소스가 들었다. 나도 몰래 "애걔"하며 실망하는 소리가 터져나왔다. 하나로는 턱없이 모자랄 것 같아 두 개를 꺼냈다.
후추를 살짝 뿌리고, 파가 있으면 아끼지 말고 팍팍 썰어 넣어도 좋다. 다만, 서둘러 먹지 말라. 뜨거운 물을 부은 후 전자레인지에 다시 돌린 거라 만두도, 국물도 아주 아주 뜨겁다. 하마터면 입천장 다 까질 뻔했다.
다른 '비비고 만두'에 비해 맛이 떨어질까 걱정했지만 기우였다. 크기가 작을 뿐, 맛은 영락없는 비비고 만두였다. 만두를 다 건져 먹었다면 공기밥 한 그릇 데워서 국물에 말아 먹자. 남은 사골육수를 그냥 후루룩 마시는 것도 좋지만 그게 예의라고 생각된다. 무려 8시간이나 우려냈다지 않는가. 따로 설렁탕 사 먹으려면 돈 들어간다.
잘 익은 김치까지 올려서 먹으면 옆구리에 살찌는 소리가 절로 들리는 듯하다. 이 때는 "맛있게 먹으면 영(0)칼로리"라며 자기최면을 걸어야 한다. 컵라면 대용이었지만 먹는 내내 컵라면 생각은 1도 안 났다.
다음에도 '사골 컵만둣국'을 먹을 의향은 당연히 300% 있다. '신라면' '진라면'이 지겨울 때를 대비해서 쟁여놓으면 좋을 듯 싶다. 골라 먹는 재미에 하나 추가다.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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