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라운지] 은성수 금융위원장의 '편지 리더십'
은성수 금융위원장의 편지를 통한 '소통 리더십'이 화제다. 주요 현안에 대해 필요할 때마다 오피니언 리더들에게 '편지'로 정부 정책을 설명하고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은 위원장은 지난 3일 언론사 편집국장, 금융발전심의회 위원, 학계 등에 동시에 편지를 보냈다. 당일 배달되는 특급 우편이었다.
그는 편지에서 최근 금융 현황과 정책에 대해 설명했다. 10쪽 넘는 10문10답을 첨부해 공매도 연장, 대출 만기 추가 연장, 가계부채 리스크, 쌍용차 구제 계획 등 최근 초미의 관심을 받고 있는 주제에 대해 조목조목 자세히 풀어 썼다. 공매도 연장이 포퓰리즘이란 지적에 대해서는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이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과 관련해 제기한 '빅브라더' 지적에 대해서는 '밥그릇 싸움을 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책 결정 배경을 좀 더 소상하게 말씀드리면 이해의 폭이 넓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이 편지를 준비했다"면서 "이번에도 세세히 살펴봐서 정부의 고민과 정책 방향이 국민께 쉽게 전달될 수 있도록 적극 참고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은 위원장이 오피니언 리더들에게 편지를 보낸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필요할 때마다 편지를 보내 소통했다. 예를 들어 금융 부문 정책 자문기구인 금융발전심의회 위원들에게는 벌써 여러 번 편지를 보냈다. 금융발전심의회 산업혁신분과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용진 서강대 교수는 "말이 아닌 글로 받아 보니 은 위원장의 정성이 느껴지고 정책 방향을 더 이해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윤원섭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폭탄세일로 버텼는데 재난지원금 안준다니"
- "수출회복 어느나라 얘긴가요…" 제조업 中企의 절규
- "220조 거대시장 수익률은 쥐꼬리"…불 지펴진 퇴직연금 논쟁
- 경제·인문사회硏 이사장에 정해구 前정책기획위원장
- 公기관 ESG 공시 강화…온실가스 실적도 공개
- 강경준, 상간남 피소…사랑꾼 이미지 타격 [MK픽] - 스타투데이
- 황창규·박진수…멘토링 나선 ‘경영 도사’ [스페셜리포트]
- 김희철, 일본 유흥 루머 강력 반박 “SM 후배들과 술도, 연락도 안 해” - MK스포츠
- 이찬원, 이태원 참사에 "노래 못해요" 했다가 봉변 당했다 - 스타투데이
- 양희은·양희경 자매, 오늘(4일) 모친상 -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