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 통학' 50년 만에 1억으로 갚아요

박현욱 기자 hwpark@sedaily.com 2021. 3. 4.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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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 돈을 내지 않고 공짜로 열차를 타고 다녔던 60대 사업가가 평생 진 마음의 빚을 갚기 위해 한국철도공사에 1억 원을 기부했다.

한국철도는 세종시에서 사업을 하는 이정귀(65) 씨가 4일 본사를 찾아 1억 원을 쾌척했다고 밝혔다.

그는 "어려운 여건에도 기차로 통학하며 꿈을 이뤘고, 이제 철도에 진 평생 마음의 빚을 내려놓고 싶다"며 "기부금은 취약 계층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사용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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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귀(가운데)·이숙우(왼쪽) 씨 부부가 4일 한국철도공사 본사에서 1억 원을 기부한 후 손병석 한국철도 사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정귀 씨는 학창 시절 무임승차를 한 마음의 빚을 갚기 위해 기부했다고 밝혔다. /사진 제공=한국철도
[서울경제]

학창 시절 돈을 내지 않고 공짜로 열차를 타고 다녔던 60대 사업가가 평생 진 마음의 빚을 갚기 위해 한국철도공사에 1억 원을 기부했다.

한국철도는 세종시에서 사업을 하는 이정귀(65) 씨가 4일 본사를 찾아 1억 원을 쾌척했다고 밝혔다.

이 씨는 “1970년대 천안에서 서울에 있는 고등학교에 다니면서 천안∼용산역 구간 기차표를 끊어야 했지만 집안 사정이 넉넉지 못해 공짜로 열차를 자주 타고 다녔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어려운 여건에도 기차로 통학하며 꿈을 이뤘고, 이제 철도에 진 평생 마음의 빚을 내려놓고 싶다”며 “기부금은 취약 계층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사용해달라”고 말했다.

한국철도는 기부자의 뜻에 따라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공익 지원 단체인 철도공익복지재단을 통해 기부금을 사용할 계획이다.

/박현욱 기자 hw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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