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코나EV' 리콜 비용 3대 7 분담

김병덕 2021. 3. 4.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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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코나EV 리콜(자발적 시정조치)비용을 3대 7로 분담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이 코나EV 리콜비용을 사전에 충담금으로 쌓아뒀을 것"이라며 "특히 배터리를 원가로 공급하기 때문에 마진이 빠진 금액만 반영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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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리콜비용 1조4000억 추산
현대차 작년 실적 정정공시 통해
3866억 반영.. 총 4255억 부담
LG화학은 충당금 반영 재무제표
작년 4분기 영업익 5550억 감소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코나EV 리콜(자발적 시정조치)비용을 3대 7로 분담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4일 지난해 실적 정정공시를 통해 코나EV 리콜비용 3866억원을 영업이익에 반영했다. 지난해 10월 코나EV 리콜시 반영했던 389억원을 포함한 총 리콜비용은 4255억원 규모다.

리콜비용 반영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은 2조7813억원에서 2조3947억원으로, 순이익은 2조1178억원에서 1조9246억원으로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3대 7로 비용을 분담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총 리콜비용은 1조4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양사는 리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비용을 최대한 반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24일 잇딴 화재로 논란이 된 코나EV 등 3개 차종 총 8만1701대를 리콜하기로 했다. 리콜대상 차량은 LG에너지솔루션이 공급한 고전압배터리시스템(BSA)을 장착한 코나EV 7만5680대, 아이오닉EV 5716대, 일렉시티 버스 305대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리콜을 발표하며 화재사고의 원인을 LG에너지솔루션이 공급한 고전압배터리 셀 제조불량(음극탭 접힘)으로 때문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셀이 화재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기 힘들다면서 강하게 반발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객 불편 및 시장 혼선을 최소화해야 한다는데 LG에너지솔루션측과 뜻을 같이 하고 리콜 비용 분담에 대한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 냈다"면서 "양사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신속하게 시장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의 모회사인 LG화학은 이날 충당금 반영 등 재무제표 변동에 따라 지난해 4·4분기 영업이익이 종전 2조3531억원에서 1조7981억원으로 5550억원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소비자 안전을 최우선해 리콜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필요한 비용에 대해 양사가 분담을 하기로 협의했고 합리적인 수준의 비용을 충당금으로 지난해 4·4분기 실적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양측이 실적에 반영한 비용을 합치면 9805억원으로 1조원을 밑돌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이 코나EV 리콜비용을 사전에 충담금으로 쌓아뒀을 것"이라며 "특히 배터리를 원가로 공급하기 때문에 마진이 빠진 금액만 반영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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