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사과문 올려 비공개"..'달뜨강' 지수, 광고계가 밝힌 손절 이유(종합) [단독]

이승훈 2021. 3. 4.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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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승훈 기자] '달이 뜨는 강'에 출연 중인 배우 지수가 광고계로부터 손절을 당하고 있다. 

최근 학교 폭력 논란에 휩싸이면서 현재 출연 중인 KBS 2TV '달이 뜨는 강'(이하 '달뜨강')에서도 하차하라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는 지수의 4년 전 CF 영상이 사라졌다. 

앞서 지수는 지난 2017년 9월 한 속옷 브랜드 광고 모델로 발탁됐다. 이유는 트렌디하면서 친근한 지수의 모습이 해당 브랜드가 추구하는 이미지에 부합했다는 것. 이에 지수는 2018년까지 보디히트, 보디드라이 등 각종 이지웨어를 홍보하면서 안방극장을 찾았다. 

하지만 이제는 당시 지수가 출연했던 TV CF 영상을 볼 수 없게 됐다. 

4일 오후 OSEN 취재 결과, 지수를 광고 모델로 발탁했던 해당 브랜드가 공식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됐던 지수의 CF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같은날 오후 해당 브랜드 관계자 역시 OSEN과의 통화에서 "지수가 학교 폭력 사과문을 올리면서 비공개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수는 지난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배우 지수는 학교 폭력 가해자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이 게재되면서 학교 폭력 논란이 불거졌다. 당시 작성자는 지수를 향해 "학폭 가해자, 폭력배, 양아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라면서 "2007년 중학교 2학년부터 본격적으로 학교 일진으로 군림하여 학교에서 온갖 악행을 저질렀다. 담배는 기본이었다"고 폭로했다. 욕설과 비속어 등도 서슴지 않게 사용했다고. 

또 다른 지수 학폭 논란 폭로자는 "김지수가 저지른 악행은 그 수위부터 남달랐다. 중2 시절에는 특정 일진에게 상납하는 구조가 있었다. (지수에게) 맞은 애는 표정도 썩으면 안 되고, 얼른 화장실에 가서 마이를 씻어야 했다. 욕설과 패륜적인 발언도 했었다"고 털어놨다. 

이후 지수 소속사 키이스트는 "당사는 본 사안을 중대히 인지하고 사실 확인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려고 한다. 지목된 시점으로부터 시간이 상당히 흘렀기에 사실 여부 및 관계를 파악하는데 시간이 필요함에 미리 양해를 구한다. 해당 사안에 대하여 안내 드리는 이메일로 제보를 받고 왜곡 없이 사실 그대로 취합하겠다. 또한 게시자 및 사안을 제기한 분들이 허락하신다면 의견을 직접 청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공식입장을 오히려 학폭 피해자들에게 반감을 샀다. 지수 학폭 최초 폭로자는 2차 폭로를 통해 "어떤 의도로 보내신 건지 모르겠으나, 피해자들이 듣기엔 마치 '어디 한번 들어줄테니 말해봐' 식으로 들린다. 이미 많은 용기를 낸 피해자들에게 '자신 있으면 어디 연락해봐'라는 의견이냐. 피해자인 사람들이 '왜', '당신들에게', '직접', '일일이' 제보를 해야 하나요? 메일 주소를 통하여 신상을 알아내려는 건 아닌지도 염려된다. 또 그 신상을 감추고자 주위 다른 계정을 쓰는 수고를 해서까지 왜 우리가 보내야 하나? 의문도 든다. 계약 관계인 김지수 측의 회사에 왜 피해자들이 제보를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결국 지수는 고개를 숙였다. 지수는 오늘(4일) 오전 개인 SNS에 손편지를 게재, "저로 인해 고통 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과거에 저지른 비행에 대해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습니다. 용서 받을 수 없는 행동들이었습니다"라고 학폭을 인정하면서 사과했다. 

이어 지수는 "저 개인의 커다란 잘못으로 방송사와 제작진, 배우들, 드라마 현장을 묵묵히 지켜왔던 스태프 관계자 분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입히는 것이 괴롭고 죄스럽습니다. 저로 인해 드라마에 더 이상의 피해가 가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저로 인해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무릎꿇어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지수가 현재 출연 중인 드라마 KBS 2TV '달뜨강'은 지수의 학폭 논란 여파로 오늘(4일) 촬영을 취소했다. '달뜨강' 측은 OSEN에 "이날 예정됐던 촬영이 취소된 것은 맞다"라면서 "(지수 관련) 회의를 진행한 후에 촬영 재개 일정을 결정할 예정이다. 5일 촬영 재개는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다. 회의 후에 입장을 밝힐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seunghun@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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