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만 하면 또..힙합신 마약 사건 끝없다 [이슈&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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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만 하면 돌아온다.
또 다시 래퍼의 마약 사건이다.
다섯 명의 마약 사건이 알려지기 5개월 전인 지난해 5월에도 래퍼 영크림이 대마초 흡연 혐의로 체포돼 한 차례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쿠시, 씨잼, 아이언, 빌스택스, 이센스 등 마약 사건에 얽힌 래퍼들은 이제 한 손에 꼽기도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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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잊을만 하면 돌아온다. 또 다시 래퍼의 마약 사건이다. 래퍼 킬라그램이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로 입건되면서 여론의 질타가 쏟아지고 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킬라그램은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대마)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킬라그램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자택에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쑥 타는 냄새가 난다"는 이웃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킬라그램은 해당 소식이 전해진 다음날인 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저를 진심으로 사랑해주시던, 응원해주시던, 혹은 저에 대해 전혀 모르시던 분들에게도 실망시켜드려 정말 죄송하다"며 사과 글을 게재했다. 그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잘못을 시인하고 모든것을 있는 그대로 인정했다"며 "경찰에서 제출해달라고 요청한 증거들은 반성하는 마음으로 모두 자발적으로 제출했고 수사에 협조하고 있으며, 법적인 처벌도 당연히 받겠다"고 밝혔다.
특히 킬라그램은 "아이들이 보고 긍정적이고 좋은 에너지만 보고 자라야 하는 공인으로서 절대 하면 안 되는 짓을 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물의를 빚는 행동을 하지 않겠다. 더욱더 성숙한 모습으로 찾아뵐 것을 약속드리겠다"고 반성의 뜻을 전했다.
힙합신의 마약 사건은 지난해 10월 충격을 안겼던 루피, 나플라, 블루, 오왼, 영웨스트의 대마초 흡연 사건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이들은 같은 소속사에서 함께 음악을 하고 있던 아티스트들이어서 더욱 대중을 놀라게 한 바 있다. 특히 루피, 나플라는 10대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예능프로그램 '쇼미더머니' 일곱번째의 우승, 준우승을 차지했던 터라, 실망스러운 행보에 대중의 비난이 쏟아졌다. 블루 역시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를 통해 알려진 '다운타운 베이비'가 역주행을 보여주며 큰 인기를 끌고 있을 때였다.
다섯 명의 마약 사건이 알려지기 5개월 전인 지난해 5월에도 래퍼 영크림이 대마초 흡연 혐의로 체포돼 한 차례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그 전년도인 2019년에는 그룹 아이콘 출신 비아이의 마약 사건이 뒤늦게 세상에 드러나 세간을 들썩거리게 한 바 있다.
이렇게 힙합신의 마약 사건은 한 해에 몇 차례씩 반복되고 있다. 래퍼들은 사건이 알려질 때마다 반성하는 취지의 사과문을 발표하고, 법적 처벌을 받고, 자숙의 기간을 가진 뒤 복귀한다. 쿠시, 씨잼, 아이언, 빌스택스, 이센스 등 마약 사건에 얽힌 래퍼들은 이제 한 손에 꼽기도 어렵다.
국내 힙합신의 인기는 날이 갈수록 성장하고 있다. '쇼미더머니' '고등래퍼' 등 여러 힙합 프로그램을 통해 힙합 음악은 마니아 팬층을 벗어나 대중으로 확장됐다. 국내 음원사이트 차트에서 힙합 음악이 1위를 차지하는 일은 더이상 이상한 일이 아니다. 이럴 때일수록 힙합 뮤지션들은 대중과 어떤 메시지를 주고 받을지, 대중에게 어떤 아티스트로 남고 싶은지 깊이 고민해야 할 때다. 적어도 '마약 래퍼'로 남지는 않기를 바란다.
[티브이데일리 오지원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안성후 기자]
킬라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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