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사의 75분만에 '수용' 발표한 靑..26글자에 묻은 불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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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4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의를 수용한 데 이어 신현수 민정수석 사표 수리까지 대통령 고유 권한인 '인사권'으로 신속한 사태 수습에 나섰다.
이어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오후 3시15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의를 수용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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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권'으로 사태 신속 수습 의지
(서울=뉴스1) 최은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의를 수용한 데 이어 신현수 민정수석 사표 수리까지 대통령 고유 권한인 '인사권'으로 신속한 사태 수습에 나섰다.
이날 오전 검찰의 직접 수사권을 박탈하고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설치를 놓고 연이틀 강력한 반발 메시지를 던진 윤 총장이 거취와 관련한 입장표명을 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왔고, 윤 총장은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윤 총장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나라를 지탱해온 헌법정신과 법치 시스템이 파괴되고 있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저는 우리 사회가 오랜 세월 쌓아올린 상식과 정의가 무너지는 것을 더이상 지켜보고 있기 어렵다. 검찰에서의 제 역할은 이제까지"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법무부는 이날 오후 3시1분 출입기자단에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오늘 오후 2시쯤 검찰총장의 사직서를 제출받았다"라며 "장관은 정해진 절차에 따라 대통령님께 총장의 사직 의사를 보고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오후 3시15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의를 수용했다"라고 밝혔다.
윤 총장이 공개적으로 사의를 표명한 지 불과 1시간 15분 만에 문 대통령이 사의 수용이 발표된 것이다. 이례적으로 빠른 속도다.
더구나 청와대의 공식 발표는 26자가 전부였다. 청와대가 윤 총장의 언론 인터뷰에 대해 "검찰은 국회를 존중해 정해진 절차에 따라 차분히 의견을 개진해야 하라"고 경고한 지 사흘 만에 윤 총장이 사의를 표명했고, 사의 표명 과정 역시 언론을 통해 이뤄진 것에 대해 문 대통령이 불쾌한 심정을 내비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오후 4시, 정만호 수석이 다시 춘추관 연단에 섰다. 이번에는 신임 민정수석비서관 인사 발표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신임 민정수석에 김진국 감사원 감사위원(58)을 임명하면서, 검찰 고위급 인사 문제와 관련해 장고 끝에 문 대통령에게 거취를 일임한 신현수 민정수석의 사표를 전격 수리했다.
문재인 정부 첫 검찰출신 민정수석이었던 신 수석이 물러나면서 다시 비(非)검찰 출신 민정수석 체제로 복귀했다.
김 신임 수석은 비검찰 출신이지만, 참여정부에서 문재인 민정수석비서관과 함께 손발을 맞췄다.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민정수석 문재인, 사정비서관 신현수, 법무비서관 김진국은 16년 뒤 청와대에서 이렇게 만났다.
신현수 수석은 김진국 신임 수석을 직접 소개하면서 마지막 모양새를 갖췄다. 신 수석은 "여러가지로 능력이 부족해서 이렇게 떠나게 됐다"라며 "떠나가더라도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지켜보고 성원하겠다"고 짧게 소회를 남겼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검찰발 논란을 인사권으로 수습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기수파괴'로 서울중앙지검장에 검찰총장까지 초고속 승진한 윤 총장은 2019년 7월24일 총장에 임명된 지 약 1년8개월 만에 임기를 142일 남기고 검찰을 떠나게 됐다.
문재인 정부 첫 검찰출신의 신현수 민정수석은 2020년 12월31일 임명된 지 63일만에 청와대를 떠나게 됐다.
silverpap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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