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밥캣에 '지게차' 매각 속내는?

파이낸셜뉴스 2021. 3. 4.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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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두산이 지게차 사업(산업차량BG)을 두산밥캣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을 놓고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두산밥캣의 현금흐름 개선을 통해 두산그룹의 주축인 두산중공업을 측면 지원할 것이란 시각과 함께, 두산밥캣의 기업가치를 올려 추후 매각에 나서기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두산의 지게차 사업부(산업차량BG)를 물적분할한 뒤 두산중공업의 손자회사인 두산밥캣에 넘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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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밥캣의 현금흐름 개선 통해
두산重 재무적 측면 지원 가능성
기업가치 올려 추후 매각 분석도
최근 ㈜두산이 지게차 사업(산업차량BG)을 두산밥캣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을 놓고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두산밥캣의 현금흐름 개선을 통해 두산그룹의 주축인 두산중공업을 측면 지원할 것이란 시각과 함께, 두산밥캣의 기업가치를 올려 추후 매각에 나서기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두산의 지게차 사업부(산업차량BG)를 물적분할한 뒤 두산중공업의 손자회사인 두산밥캣에 넘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두산의 산업차량BG는 지난 2019년 기준 글로벌 10위의 지게차 업체로, 연간 순이익은 430억원을 기록했다.

우선 지주회사의 알짜사업을 두산밥캣에 넘기는 것은 밥캣의 기업가치를 올리기 위함이라는데 이론이 없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두산밥캣은 두산중공업의 자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가 지분 51.05%를 보유하고 있는데, 인프라코어의 매각 작업이 마무리 되면 두산중공업의 자회사로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지게차 사업을 인수한 두산밥캣이 배당 등을 통해 재무구조가 부실한 두산중공업을 지원할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두산밥캣은 지주사의 알짜 사업 인수를 통해 현금흐름 창출력이 개선되며 재무적인 측면에서 두산중공업에 대한 측면 지원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선 두산밥캣의 매각 가능성도 흘러나온다.

지게차 사업 확보를 통해 밥캣 지분 가치를 향상 시키기 위한 사전포석 이라는 분석이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재 두산중공업의 구조조정 규모는 2조2400억원 수준(두산인프라코어 제외)으로, 채권단과 약속한 자구안(3조원)에 못 미치는 상황"이라며 "두산인프라코어차이나(DICC) 관련 동반매도청구권 규모에 따라 두산중공업 부담 규모가 다소 늘어날 수도 있는 상황으로, 3조원의 자구안을 달성하기 위해 두산밥캣 매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두산그룹 관계자는 "(주)두산이 지게차 사업을 두산밥캣에 매각하는 방안에 대해 확인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두산그룹이 3조원 규모의 두산중공업 자구안 이행을 마무리 한다 해도 향후 재무안전성 확보가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실제로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85.6% 감소한 1541억원을 기록했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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