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연례 최대행사 '양회' 개막..전원 백신접종, 삼엄한 방역 속 진행

베이징|이종섭 특파원 2021. 3. 4. 17:3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향신문]

중국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가 시작된 4일 경찰이 행사가 열리는 베이징 인민대회당 앞에서 경계를 서고 있다. AP연합뉴스


중국의 연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4일 개막했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상황으로 인해 이례적으로 5월에 열렸던 양회가 올해는 다시 관례대로 3월 초 시작됐지만 수천명의 참석자들이 모두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주요 기자회견을 화상으로 진행하는 등 삼엄한 방역 속에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인민일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 국가 자문기구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전체회의가 이날 오후 3시(현지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작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장칭리(張慶黎) 정협 부주석이 “참석 대상인 전국 정협 위원 2159명 중 2106명이 회의에 참석했다”며 개막을 선언했다. 정협 위원들은 모두 마스크를 끼고 있었지만,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 등 최고 지도부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회의장에 들어섰다. 개막 선언 이후에는 왕양(汪洋) 정협 주석이 주재하는 가운데 정협 전국위원회 상무위원회의 업무 보고와 심의가 시작됐다.

정협은 오는 10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다음날인 5일에는 각종 정책과 예산 등을 심의·의결하는 최고 권력기구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도 막을 올릴 예정이다. 전인대에서는 리 총리의 정부 업무보고를 시작으로 향후 5년간의 경제개발계획을 담은 14차 5개년 계획과 2035년 장기발전 전략 등을 논의하게 된다. 양회는 11일 공식 폐막한다.

중국이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딛고 방역 성과와 경제 회복의 자신감을 내비치며 3월 양회를 시작했지만 여전히 방역의 고삐는 늦추지 않고 있다. 인민일보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 참석한 정협 위원들과 다음날 개막하는 전인대 대표들은 모두 자국에서 생산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 또 전국 정협 위원과 전인대 대표들은 지난 3일 베이징에 도착하면서 3차례에 걸친 핵산검사를 받았다.

과거 통상 열흘 정도 진행되던 행사 기간도 지난해와 올해는 일주일 이내로 단축된 상황이다. 양회 기간 이어지는 주요 인사들의 기자회견 역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화상으로 진행된다. 화상 기자회견에 참석하는 내외신 기자들도 모두 핵산 검사를 받고 별도로 마련된 미디어센터에서 인민대회당에 있는 인사들과 원격으로 문답을 주고 받는다.

베이징|이종섭 특파원 nomad@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