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팀 '피식대학' "코미디언에게 유튜브가 새 무대"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2021. 3. 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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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구글코리아제공.


구글코리아가 4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유튜버 크리에이터와 대화’에 ‘피식대학’ 멤버들과 ‘빠더너스’ 채널 문상훈, ‘일주어터’ 채널의 김주연가 참여해 유튜브로 코미디를 하는 이유와 성공 비결을 공유했다.

무대 코미디를 하다가 유튜브에 진출했다는 피식대학 멤버 김민수·정재형·이용주는 “과거 코미디언의 활동 무대가 방송·공연·행사였는데 유튜브가 등장하고 코로나19가 퍼지면서 시대가 바뀌었다”며 “코미디언에게는 유튜브가 새로운 무대”라고 말했다.

정재형는 “유튜브는 기술이 있으면 돈을 벌 수 있다. 개그맨에게는 코미디가 기술”이라며 “누구나 오픈커머스에서 내 물건을 팔 수 있는 것처럼, 과거에는 방송사라는 대기업에 속했던 개그맨이 유튜브에서 돈을 벌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피식대학도 처음에는 구독자가 많지 않았지만, 다른 채널보다 콘텐츠를 많이 올리는 전략으로 채널을 키웠다고 밝혔다.

정재형은 “‘05학번 이즈 백’ 콘텐츠 같은 경우 예전부터 기획했던 것인데, 다른 콘텐츠를 80편 정도 올리고 이 콘텐츠를 올리니까 인기 급상승 동영상에 들어가고 기존 80편도 같이 흥행하는 효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빠더너스’ 문상훈은 “유튜브는 개인의 능력이나 재능, 창작 욕구를 산업화·비즈니스화해주는 플랫폼”이라며 “예전 같으면 방송으로 인지도를 쌓아도 예능에 출연하고 광고를 찍는 등 몇 단계를 거쳐야 수익을 벌었는데, 지금은 재능만 있으면 바로 돈을 벌 수 있는 구조를 유튜브가 만들었다”고 밝혔다.

‘일주어터’ 김주연는 “무대에 올리려면 코미디언 선배들, PD·작가님들 등 3∼4단계를 통과해야 하는데, 유튜브는 내가 PD이자 작가”라며 “중간 과정을 생략할 수 있는 것이 매력”이라고 말했다.

김주연은 마케팅팀에서 일하는 회사원이었는데, 유튜버·인플루언서 협찬 광고 업무를 맡다가 연예인이 아니어도 협찬을 받을 만큼 인기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 유튜버로 전업했다고 밝혔다.

‘일주일 다이어트’라는 콘셉트를 어떻게 잡았느냐는 질문에 그는 “내가 남들과 다른 게 무엇인가 생각해보니 살찐 것이었다”며 “내가 나 자신을 잘 아니까 다이어트를 오래 못할 것 같아서, 일주일만 다이어트한다는 콘셉트를 잡게 됐다”고 말했다.

피식대학 이용주는 유튜브 특징에 관해 “우리가 80%를 만들면 구독자들이 20∼30%를 만든다고 생각한다”며 “댓글이 하나의 콘텐츠가 돼서 우리 콘텐츠를 더 재미있게 한다”고 말했다.

정재형·김민수는 “코미디를 하고 싶은 분들이 우리를 보고 용기를 많이 얻었으면 한다”며 “실력 있는 무명·신인 코미디언과 앞으로 함께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튜버 크리에이터와 대화’는 소상공인이나 창작자 등 크리에이터가 유튜브라는 플랫폼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공유하는 행사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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