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찾아주세요" 긴급 위치 파악..SKT·KT 양호 vs LGU+ 개선 필요

방통위, 2020년 긴급구조 위치정보 품질측정 결과 발표
외산·자급제·알뜰폰 단말기는 일부 위치 측정 방식만 제공

2020년 긴급구조 위치정보 품질측정 결과 (이동통신3사) (방송통신위원회 제공) 2021.03.04 /뉴스1

(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응급 상황에서의 구조나 실종아동보호를 위해 사용되는 '긴급 구조용 개인위치정보 파악' 품질 평가에서 SK텔레콤과 KT는 양호한 품질을 보였으나, LG유플러스는 상대적으로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는 긴급구조기관(소방청·해양경찰청) 및 경찰관서에서 긴급구조를 위해 활용되는 개인위치정보 품질을 측정한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이번 위치정보 품질은 2020년 9월부터 12월까지 이통3사 및 기타 단말기의 각 측위기술(기지국·GPS·Wi-Fi)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통3사 단말기는 특정 통신사에 맞추어 제작된 단말기다.

이번 평가에서는 단말기의 범지구위치결정시스템(GPS)과 와이파이(Wi-Fi) 기능이 꺼진 상태에서 긴급 상황발생 시 단말기의 기능을 일시적으로 켜서 위치 정보를 얼마나 정확하고, 빠르게 제공하는지 측정했다.

이통3사의 긴급구조 위치정보 제공 성공률이 GPS 방식은 82.9%, Wi-Fi 방식은 82.3%로 나타났다.

GPS 방식에서 위치성공률은 SK텔레콤 94.4%, KT 93.1%, LG유플러스 61.1% 순으로 SK텔레콤이 제일 우수하며, 위치정확도는 KT 34.5m, SK텔레콤 39.5m, LG유플러스 82.2m로 KT가 제일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Wi-Fi 방식 위치 측정 결과, 성공률은 KT 97.4%, SK텔레콤 97.2%, LG유플러스 52.3%, 위치정확도는 SK텔레콤 30.2m, KT 33.0m, LG유플러스 90.2m로 SK텔레콤과 KT는 양호하나, LG유플러스는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지국 방식 측정 결과, 위치정확도는 SK텔레콤 70.0m, KT 142.4m, LG유플러스 485.6m로, 위치응답시간은 SK텔레콤 1.6초, KT 1.9초, LG유플러스 2.3초로 나타났다.

자급제 단말기(일반시장판매)·알뜰폰·외산 단말기(외국 제조사)·유심(USIM) 이동 단말기(이동통신사 변경) 등 이통3사 이외의 단말기 측정 결과 기지국을 통한 위치 정보 파악은 가능하지만, 다른 방식은 제공하지 않거나 부분적으로 제공했다.

애플 제작 스마트폰의 경우 GPS는 긴급통화 중에만 위치정보를 제공하고, Wi-Fi는 이통3사 측위모듈이 탑재되지 않아 위치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샤오미·화웨이의 경우, GPS·Wi-Fi 모두 이통3사 측위 모듈이 탑재되지 않아 위치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상혁 위원장은 "위급상황에서 구조자의 위치정보가 긴급구조기관 등에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될 수 있도록 관계 부처 및 사업자와의 협의, 관련 제도 개선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기타 단말기 품질측정 주요 결과 (방송통신위원회 제공) 2021.03.04 /뉴스1

이동통신 3사와 자급제, USIM 이동 단말기 측정에는 삼성전자 갤럭시S20 울트라, LG전자 벨벳(VELVET)이 사용됐으며, 외산 단말기는 아이폰 11 프로 맥스, 샤오미 미 10, 화웨이 P40 프로가 쓰였다. 알뜰폰 단발기는 LG전자 LG폴더2(아이즈비전), 삼성전자 갤럭시 A31(모빙), 삼성전자 갤럭시 A10(에스원 안심모바일) 등이 측정에 사용됐다.

seungjun24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