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검찰 출신 민정수석의 이른 좌초..상처난 문정부 검찰개혁

김현 기자,김상훈 기자 2021. 3. 4.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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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첫 검찰 출신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관심을 모았던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이 임명된 지 2개월여 만에 청와대를 떠났다.

당초 문 대통령이 신 수석을 임명한 것을 두고 정치권에선 지난해 1년간 이어진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간 갈등 상황을 매듭짓고, 법무부와 검찰간 안정적 협조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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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과의 안정적 협조관계' 소기의 성과 못거둔 채 2달만에 사퇴
신 "여러가지 능력 부족해 떠나게 돼..문정부 성공적 마무리 성원"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의 후임으로 김진국 감사원 감사위원을 임명했다. 이날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신현수 전 수석이 인사하고 있다. 2021.3.4/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김현 기자,김상훈 기자 = 문재인 정부 첫 검찰 출신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관심을 모았던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이 임명된 지 2개월여 만에 청와대를 떠났다.

문재인 대통령은 4일 그간 사의를 고수하며 거취를 자신에게 일임했던 신 수석의 후임에 김진국 감사원 감사위원을 임명하면서 신 수석의 사표를 수리했다. 지난해 12월31일 임명된 지 63일 만이다.

당초 문 대통령이 신 수석을 임명한 것을 두고 정치권에선 지난해 1년간 이어진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간 갈등 상황을 매듭짓고, 법무부와 검찰간 안정적 협조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오랫동안 문 대통령과 함께 호흡을 맞춰 온 신 수석은 사법연수원 16기로 윤 총장(23기)보다 7기수 선배인 데다 두 사람간 친분도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 수석은 지난달 초 검찰 고위급 간부 인사 등 검찰 관련 현안에서 당초 목표로 했던 여권과 검찰간 갈등 중재에 어려움을 겪은 뒤 '사의 파동'을 거쳐 끝내 윤 총장이 사표를 낸 날 함께 물러나게 됐다.

신 수석의 조기 퇴진을 놓고는 결국 문 대통령이 임기 후반기를 맞아 도모하려던 검찰과의 안정적 협조관계 구축이 일단 실패로 돌아갔다는 점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그 원인이 청와대나 윤석열 검찰, 신 수석 등 어디에 있든 결과적으로 이를 성공시키는 것은 정권의 숙제이기 때문이다.

신 수석으로서도 박범계 법무부장관과 검찰 간 갈등을 원만하게 조율하지 못하고 사의 파동으로 임명권자는 물론 정권 전반에 타격을 입혔다는 점에서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신 수석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저는 오늘까지 민정수석으로 재임하며 민정수석으로서 마지막 임무를 수행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며 김 신임 민정수석을 직접 소개했다.

신 수석은 김 신임 민정수석에 대한 소개를 마친 뒤 "여러 가지로 능력이 부족해 이렇게 떠나게 됐다"며 "떠나가더라도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지켜보고 성원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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