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산 연장說'에 유가 60달러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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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가 이틀 만에 배럴당 60달러 선을 회복했다.
주요 산유국이 증산으로 돌아설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뒤엎고 기존 감산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하루 50만 배럴 증산을 결정할 것이란 당초 예상과 상반되는 내용이다.
스테판 인네스 악시트레이더스 전략가는 "산유국 사이에 밀고 당기는 게임이 진행되고 있다"며 "하루 50만 배럴 이상의 증산은 유가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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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하루만에 3% 상승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가 이틀 만에 배럴당 60달러 선을 회복했다. 주요 산유국이 증산으로 돌아설 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뒤엎고 기존 감산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4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4월물은 배럴당 61.63달러에 손바뀜했다. 지난달 25일(63.53달러) 코로나19 확산 이후 최고가를 찍었던 WTI는 3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기록하면서 지난 3일 배럴당 59.75달러까지 떨어졌다. 이어 하루 만에 약 3.1% 상승하면서 배럴당 60달러 선을 다시 넘어섰다. 이날 브렌트유 4월물은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전날보다 소폭 오른 배럴당 66.12달러에 팔렸다.
유가가 반등한 것은 산유국의 감산 조치 연장 가능성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소속 13개국과 러시아 등 10개 주요 산유국 연합체인 OPEC+는 이날 온라인으로 정례회의를 열고 감산 연장 여부를 논의했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OPEC+가 오는 4월까지 현행 수준의 감산을 이어가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하루 50만 배럴 증산을 결정할 것이란 당초 예상과 상반되는 내용이다. 하지만 블룸버그통신은 OPEC+가 증산을 결정할 것이라는 정반대 관측을 내놓았다.
정유 활동이 차질을 빚으면서 석유제품 재고가 크게 줄어든 점도 유가를 떠받치는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많다. 지난주 휘발유 재고는 약 1362만 배럴 감소했고, 정제유 재고는 약 972만 배럴 줄었다. 미국 최대 유전지역인 텍사스주에 한파가 덮치면서 정제시설이 폐쇄된 탓이다. 지난주 미국의 정유 설비 가동률은 56.0%로, 전주(68.6%)보다 크게 떨어졌다. 미국 정제시설이 재가동에 들어가면서 원유 재고가 줄어들 전망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스테판 인네스 악시트레이더스 전략가는 “산유국 사이에 밀고 당기는 게임이 진행되고 있다”며 “하루 50만 배럴 이상의 증산은 유가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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