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대 신입생 줄자 문과대 폐지 '만지작'.."기초학문 등한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남도내 사립대인 경남대학교가 3차례 추가모집을 했는데도 신입생 정원이 수백명 미달하자 한국어문학과 등 문과대학 폐과 논의가 시작돼 논란이다.
4일 경남대 등에 따르면 이 대학 본부는 최근 회의를 열어 신입생 등록률이 저조한 한국어문학과와 영중국제학부(영어학과), 사회학과 등 문과대학 여러 곳을 폐과하자는 내부 논의가 나왔다.
대학 본부는 이 한국어문학과를 비롯해 신입생 등록률이 저조한 문과대학 중심으로 폐과를 논의 중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어문학과 등 문과대학 폐과 논의 시작
졸업생들 "기초 학문 등한시하는 현실 아쉽다"
경남도내 사립대인 경남대학교가 3차례 추가모집을 했는데도 신입생 정원이 수백명 미달하자 한국어문학과 등 문과대학 폐과 논의가 시작돼 논란이다.
학령인구 감소 등의 이유가 있지만 학생들과 논의없이 일방적으로 취업률이 저조한 문과대학을 구조조정 타깃으로 우선 삼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4일 경남대 등에 따르면 이 대학 본부는 최근 회의를 열어 신입생 등록률이 저조한 한국어문학과와 영중국제학부(영어학과), 사회학과 등 문과대학 여러 곳을 폐과하자는 내부 논의가 나왔다.
이 학교는 2021년학년도(올해)에 신입생 2907명을 모집했지만 200명이 넘게 최종 등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 측은 초라한 성적표 등의 이유로 자료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
특히 한국어문학과는 올해 30명 모집인원에 8명이 등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학과는 1982년 국어국문학과로 시작해 구조조정 등을 이유로 지난 2019년 한국어문학과로 개칭, 모집정원을 40명에서 30명으로 감축한 바 있다.
대학 본부는 이 한국어문학과를 비롯해 신입생 등록률이 저조한 문과대학 중심으로 폐과를 논의 중이다.
학교 관계자는 "내년부터 한국어문학과 등 문과대학 3곳에서는 신입생을 받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학교 공식 발표는 아니지만 내부적으로 결정하고 통보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내부 논의가 학교 공식 입장으로 결정되면 오는 2022학년부터는 해당 학과에서는 신입생을 모집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경남대는 구조조정 등을 이유로 지난 2013년 철학과를 폐지, 2017년 과학교육학과를 모집중지 해 사실상 2개 학과를 폐지한 바 있다.
이같은 경남대의 일방적 정책에 학교 안팎에서는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경남대 국어국문학과 졸업생 이모(35)씨는 "학교가 실용학문에만 집중하고 기초학문을 등한시하는 현실이 아쉽다"며 "과거 철학과에서도 이같은 절차를 밟았는데 결국 이렇게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학교 졸업생 강모(33)씨는 "학령인구 감소 등 국가적 흐름이 있어 학교 사정도 이해 못하는 건 아니지만 아쉬움이 크다"며 "학과마다 명맥을 이어 나가면 좋겠다"고 했다.
대학 본부 관계자는 "아직 폐과는 결정된 게 아니고 이제 논의를 시작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경남CBS 이형탁 기자] tak@cbs.co.kr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文대통령, 신현수 민정수석도 교체…후임에 김진국 감사위원
- [칼럼]별을 잡으려는 검찰총장, 어둠을 맞이하는 검찰조직
- [영상]오세훈의 역전 낙승…온건중도 선택이 이변 연출
- 금감원 노조는 왜 금감원장 퇴진을 요구하나?
- 변창흠 "LH직원 토지매입 일부 확인…책임 통감" 대국민 사과
- 文대통령, 윤석열 사표내자 1시간만에 '초스피드'로 받았다
- [영상]3기 신도시 투기 의혹 관련 전 부처 전수조사…가족까지
- 속초서 동창 폭행해 사망케 한 20대…성폭력범죄 '추가'
- 김종인 "윤석열 '별의 순간'은 본인이…언제고 만나지 않겠나"
- 中 정협 개회식으로 양회 막올라…시진핑 권력연장 밑돌쌓기 주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