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 大魚' 가락쌍용1차, 쌍용컨소-포스코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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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세대가 넘는 서울 강남권 최대 리모델링 단지인 가락쌍용1차아파트 수주전이 뜨거워지고 있다.
전통적인 리모델링 강자인 쌍용건설이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과 손을 잡고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지난해 리모델링 시장을 주도한 포스코건설이 대항마로 떠올랐다.
지난해까지 누적 기준 주택 리모델링 수주 1위 포스코건설과 준공 1위 쌍용건설이 자존심을 놓고 자웅을 겨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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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건축 노하우' 업계 1위 쌍용
대우건설·현엔과 손잡고 출사표
포스코, 작년 수주 1위 신흥강자로
5월 조합 총회 열고 최종 결정
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송파구 가랑쌍용1차아파트 리모델링 주택조합은 오는 11일 현장설명회를 열고 시공사 입찰 제안을 받을 예정이다. 현장설명회 참석을 위한 입찰보증금은 120억원으로 책정됐다. 업계에서는 쌍용건설과 대우건설, 현대엔지니어링이 손잡은 '쌍용컨소시엄'과 포스코건설 정도가 입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64가구의 가락쌍용1차아파트는 현재 수도권에서 리모델링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단지 가운데 최대 규모다. 1997년 지어져 올해로 24년된 단지로 수평 및 수직 증축을 통해 2373가구로 증축된다.
리모델링 시장 '대어'인만큼 관심은 이 시장 2강으로 꼽히는 쌍용건설과 포스코 간 맞대결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까지 누적 기준 주택 리모델링 수주 1위 포스코건설과 준공 1위 쌍용건설이 자존심을 놓고 자웅을 겨루게 됐다. 통상 수주전이 과열되면 건설사 입장에서도 들어가는 돈이 많아져 대형 건설사들이 주를 이루는 재건축 시장과 달리 그동안 리모델링 시장은 과도한 경쟁으로 번지진 않았다.
하지만 현 정부의 규제 여파로 재건축·재개발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대형 건설사들이 리모델링 시장으로 눈을 돌리면서 정비사업 분야의 새로운 각축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쌍용건설은 2000년부터 줄곧 리모델링 준공 실적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기껏해야 1~2동 규모였던 리모델링 시장을 '단지' 규모로 처음 키운 건설사라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 아파트단지 리모델링 1호 사업인 방배동 쌍용 예가 클래식(2007년, 3개동)이 대표적이다. 이어 3개동 규모의 당산동 쌍용예가 클래식(2010년), 6개동 규모의 도곡동 쌍용예가 클래식(2011년) 사업을 수행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기존 골조를 토대로 구조 보강을 통해 성과물을 내야 하는 리모델링은 재건축보다 훨씬 까다롭다"면서 "준공 경험이 자산"이라고 말했다.
2014년부터 리모델링 시장에 뛰어든 포스코건설은 지난해까지 약 3조원 규모의 수주고를 올렸다. 현재 리모델링 분야에서만 1만3000가구, 17개 단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 송파구 성지아파트, 경기 용인 현대성우8단지 아파트 등 굵직한 리모델링 사업을 진행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리모델링 특성상 사업의 추진은 시공사의 역량에 달렸다"며 "업계 1위 시공사로서의 역량을 선보여 수주는 물론 사업의 성공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가락쌍용 리모델링 조합 관계자는 "오는 11일 입찰제안서를 받고, 이를 토대로 5월 시공사 선정 총회를 계획하고 있다"며 "아파트 브랜드나 기술력 등을 조합원들이 종합적으로 판단해 투표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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