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의암호 선박사고 토론회 비공개 '빈축'.."이해 안 돼"

이상학 2021. 3. 4. 17:1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강원 춘천시가 지난해 8월 6명이 숨지거나 실종된 의암호 선박사고 관련한 토론회를 비공개로 진행해 빈축을 사고 있다.

의암호 사고를 계기로 앞으로 재발 방지를 위해 관계기관과 대안을 제시하고 모색하는 의견을 나누는 토론회가 사실상 비공개로 진행돼 논란을 자초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춘천시는 4일 '의암호 선박사고 사후검토 토론회'를 열고 수상안전에 대한 대책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 춘천시가 지난해 8월 6명이 숨지거나 실종된 의암호 선박사고 관련한 토론회를 비공개로 진행해 빈축을 사고 있다.

의암호 선박사고 사후검토 토론회 [촬영 이상학]

의암호 사고를 계기로 앞으로 재발 방지를 위해 관계기관과 대안을 제시하고 모색하는 의견을 나누는 토론회가 사실상 비공개로 진행돼 논란을 자초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춘천시는 4일 '의암호 선박사고 사후검토 토론회'를 열고 수상안전에 대한 대책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토론회 주제는 '사고에서 교훈을 얻어, 우리의 수상안전은 어떻게 가야 하는가?'이었다.

대학교수와 소방, 경찰, 군부대, 한국수력원자력 등 유관기관의 분야별 관계자들이 참석해 재발 방지를 위한 방안 등을 도출하는 자리다.

그러나 전국적인 관심이 쏠린 의암호 선박사고와 관련해 앞으로 재난사고를 보다 체계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분석과 대책은 비공개 토론회로 열려 알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의암호 선박사고 사후검토 토론회 [촬영 이상학]

시는 토론회 내용이 담긴 서면 자료와 회의 시작 이후 5분가량 촬영만 공개하고 회의장 문을 닫았다.

회의 자료를 사전에 공개했고, 회의 시작에 오픈하고 발표나 토론할 때는 원활한 진행을 위해서라는 게 춘천시의 입장이다.

투명한 공개와 소통을 강조한 춘천시 정책과 상반된 결정에 내부 공무원조차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한 공무원은 "책임 공방을 따지는 게 아니라 앞으로 수상 안전에 대해 더욱 많은 시민에게 알려야 하는 자리인데 이해할 수 없다"며 "보여줄 것만 보여주겠다는 것으로 오해받게 됐다"고 꼬집었다.

오동철 시민사회단체네트워크 운영위원장도 "토론회 내용이 재발 방지를 위한 것이 좀 더 많은 의견을 당연히 들어야 하는데 비공개로 한 것은 납득하기 힘들다"며 "춘천시가 스스로 선택적 의견을 수렴하는 것으로 그동안 강조한 시민 의견 수렴에 역행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재수 춘천시장은 "앞으로 수상 안전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가 비공개로 진행된 것에 대해 알지 못했다"며 "비공개로 할 이유가 전혀 없는데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한편 의암호 선박 전복사고는 지난해 8월 6일 춘천 의암댐 상부 500m 지점에서 발생해 선박 3척이 전복, 5명이 숨지고 실종자 1명은 아직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의암호 실종자 수색 [연합뉴스 자료사진]

hak@yna.co.kr

☞ 지수, 학폭의혹 인정하고 사과…'달뜨강'은 어떻게 되나
☞ 대전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20대 사망 사례 신고
☞ 일확천금을 꿈꾼 청년…복권 4천500만원어치 훔쳐 '감방 당첨'
☞ 길에서 2천만원 주워간 할머니 40분 만에 찾아내 돈 회수
☞ '소주 두 병에 번개탄을?' 소중한 생명 살린 마트 주인 '눈썰미'
☞ 캐디 앞에 두고 '풀스윙'…공 맞은 캐디 코뼈 부러지고 실명위기
☞ 김윤상 SBS 아나운서, 음주운전 입건…주차장 벽 들이받아
☞ 김보연 "'결사곡' 팜므파탈? 원래 사랑은 60대에 하는 것"
☞ 집 가려다 실수로…전동휠체어 타고 고속도로 진입한 80대
☞ 테슬라 머스크 아내, 20분만에 65억원 벌었다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