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교향악축제는 러시아음악제?
11개 단체서 러시아 작품 연주
바로크·고전작품서 탈피
서정적인 러시아 관현악 선사
러시아 작곡가 중에선 라흐마니노프 작품이 최다 연주된다. 단체별로 살펴보면 △대구시립교향악단(4월 1일) 피아노 협주곡 2번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4월 3일) 교향곡 2번 △경북도립교향악단(4월 7일) 피아노협주곡 1번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4월 15일) 교향곡 2번 △KBS교향악단(4월 22일) 피아노 협주곡 3번 등이다.
이 중 KBS교향악단(지휘 차웅)과 피아니스트 손민수(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의 협연의 피아노 협주곡 3번 무대가 주목된다. 연주자에게 엄청난 기교와 체력을 요구하는 작품으로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피아노 협주곡'으로 꼽힌다. 부천필과 강남심포니가 연주하는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은 영화 음악을 연상하게 하는 낭만적 선율과 화성이 가득한 3악장이 특히 유명하다. 낭만주의 오케스트라의 정수를 맛볼 수 있다.
차이콥스키 작품도 여러 차례 연주된다. 춘천시립교향악단(지휘 이종진)이 바이올리니스트 배원희와 협연으로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를 연주하며, 인천시립교향악단(지휘 이병욱)은 교향곡 6번 '비창'을, 광주시립교향악단(지휘 홍석원)은 피아노 협주곡 1번을 각각 무대에 올린다. 차이콥스키의 마지막 작품인 '비창'은 '자살을 부르는 음악'이라는 평이 있을 정도로 인간 심연의 우울과 고독감을 자극한다. 차이콥스키가 사망한 직후 연주회에서 비창이 연주됐을 때 연주회장 안이 연주와 관객들 울음소리로 범벅이 됐다는 유명한 일화가 있다.
이밖에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와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 니콜라이 안드레예비치 림스키-코르사코프 등 러시아의 또다른 거장들의 음악도 만나볼 수 있다. 연주회 프로그램 전체를 러시아 작품으로 채운 경북도향과 광주시향은 각각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12번과 교향곡 5번을 연주한다. 경북도향은 림스키-코르사코프의 러시아 부활제 서곡도 무대에 올린다.
관현악법의 대가로 후대 작곡가들의 오케스트라 작품에 큰 영향을 준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작품에선 서유럽 관현악곡과는 차별화된 풍부하면서도 도전적인 음향은 경혐할 수 있다.
[오수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시대의 전범(classic)을 추구하는 건축가 김승회
- [오늘의 MBN] 바다향 듬뿍 담긴 매콤한 아귀찜
- [오늘의 매일경제TV] 천의 맛 김치, 중국이 베낄 수 없는 이유
- [매경e신문] 오늘의 프리미엄 (3월 5일)
- 세계가 감탄한 `이건희 古미술 컬렉션`…타고난 심미안·열정 있었다
- 강경준, 상간남 피소…사랑꾼 이미지 타격 [MK픽] - 스타투데이
- ‘부자만 낸다’는 금투세, 개미는 왜 반대할까 [TOPIC]
- 김연경 “배구 씹어먹었던 시절, 내가 봐도 사기캐 느낌”(십오야) - MK스포츠
- 이찬원, 이태원 참사에 "노래 못해요" 했다가 봉변 당했다 - 스타투데이
- 양희은·양희경 자매, 오늘(4일) 모친상 -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