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격리 중 가족간 감염 확산..광주시, 관리지침 강화(종합)

허단비 기자 2021. 3. 4.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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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격리자의 가족이 확진되거나 무단이탈 사례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광주시가 자가격리 관리 지침을 강화하기로 했다.

박향 광주시 복지건강국장은 4일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최근 자가격리 중 증상 발현이 꽤 많고 가족에게 전파되는 사례가 늘어 자가격리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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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새간 격리 중 확진된 사례 63% 차지
유형별로도 집단 외 가족 관련 확진 잇따라.."관리 강화 필요"
21일 광주 북구 긴급재난 구호품 보관소에서 직원들이 자가격리자들에게 보낼 햇반과 김 등 식료품 15종이 담긴 생필품을 정리하고 있다.2020.12.21/뉴스1 © News1 DB

(광주=뉴스1) 허단비 기자 = 자가격리자의 가족이 확진되거나 무단이탈 사례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광주시가 자가격리 관리 지침을 강화하기로 했다.

박향 광주시 복지건강국장은 4일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최근 자가격리 중 증상 발현이 꽤 많고 가족에게 전파되는 사례가 늘어 자가격리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3일 오후 6시 기준 자가격리자는 2557명이다.

최근 닷새간(2월26일부터 3월3일) 발생한 확진자는 35명. 이 중 격리기간 증상이 나타나거나 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된 이들은 모두 22명으로 전체의 63%를 차지한다.

가족, 지인 등 기타 감염 사례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첫 지표환자가 나온 보험사 콜센터의 경우 관련 확진자 66명 중 직원을 제외한 가족과 지인은 18명(27%)이 감염됐다. 명절 가족 모임과 관련해서도 전체 확진자 22명 중 36%인 8명이 가족이다.

시는 가족 확진자 등 기존 확진자의 연쇄감염이 자가격리 중 전파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자가격리자들의 연이은 일탈도 지역감염 우려를 키운다.

광주에서는 전날 전남대병원에 시설 격리 중인 40대 여성이 격리 장소를 이탈해 3시간만에 당국에 적발됐고, 중국에서 입국한 자가격리자가 격리 장소를 허위로 기재했다가 경찰에 고발되기도 했다.

시는 자가격리자 안전보호 앱 설치와 무단이탈자 고발, 자가격리 모니터링 질문지 제작·배부 등을 통해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현재 자치행정과장과 5개 자치구 안전부서 과장으로 구성된 관리전담반을 운영하며 모니터링 요원 1명당 1.1명의 자가격리자를 관리하고 있다. 자가격리자는 2557명에 관리지원반은 시 24명, 자치구 2435명 등 2459명이다.

광주시의 자가격리자 안전보호 애플리케이션(앱) 설치율은 전국 평균 94.3%을 웃도는 97.1%이지만 관리 공백을 없애기위해 앱 설치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자가격리 모니터링 질문지를 제작해 배부하고 무단 이탈자 적발 시에는 즉각 고발할 예정이다.

보건당국은 자가격리 기간 중 방역 수칙 준수도 강조했다.

자가격리 대상자와 가족(동거인)은 독립된 장소에서 혼자 생활하고 가족 또는 동거인과 함께 식사나 대화 등의 접촉을 금지한다. 개인용 수건, 식기류, 휴대전화 등 개인물품을 사용해 접촉도 최소화 해야 한다.

진료 등 외출이 불가피할 경우는 반드시 담당 공무원에게 알려야 하고 문 손잡이와 테이블 위, 침대 옆 테이블 등의 소독도 필요하다.

자가격리 대상자의 동거인이 학교, 학원, 어린이집, 사회복지시설 등 집단시설에 종사하고 있다면 자가격리자의 격리가 해제되기 전까지 스스로 업무 제한을 해야한다고 권고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앱을 설치하지 않은 사람 중 추가 접촉이나 이탈문제 등이 발생하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적은 숫자이긴 하지만 미치는 파급효과가 있기 때문에 관리 측면에서 자가격리 앱 설치를 강화하고 즉각 고발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beyond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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