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대회 후원' 볼빅 문경안 회장 "대회로 희망 메시지 전달..넷이 '어벤져스 배틀' 어때요?"

글·사진=김세영 기자 sygolf@sedaily.com 2021. 3. 4.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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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저희도 어렵죠. 그래도 후원을 하겠다고 약속을 했고 골프 브랜드로서 대회를 개최하는 게 최소한의 도리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번 주 미국 플로리다주 오칼라의 골든 오칼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의 대회명 뒤에는 '프리젠티드 바이 볼빅'이 붙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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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개최 약속 지키게 돼 기뻐
코로나 딛고 도약하는 계기 되길
세계정상급 韓골프 수준 발맞춰
볼빅도 글로벌 브랜드 거듭날 것
아이언맨 등 4가지 캐릭터 패키지
라운드 재미 높이고 수집욕 자극
문경안 볼빅 회장이 헐크가 그려진 어벤져스 캐릭터 볼을 들어 보이고 있다.
[서울경제]

“물론 저희도 어렵죠. 그래도 후원을 하겠다고 약속을 했고 골프 브랜드로서 대회를 개최하는 게 최소한의 도리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번 주 미국 플로리다주 오칼라의 골든 오칼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의 대회명 뒤에는 ‘프리젠티드 바이 볼빅’이 붙어 있다. 국산 골프 브랜드 볼빅이 후원사로 참여한다.

문경안(63) 볼빅 회장은 이번 대회 개막을 앞두고 주변에서 ‘요즘처럼 힘든 상황에서 무슨 후원을 하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실제로 볼빅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손실을 봤다. 국내시장에서는 골프가 호황을 누렸지만 문제는 해외시장이었다. 지난해 상반기 미국과 유럽 등에서 셧다운 상황이 계속되면서 2019년에 비해 수출 부문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최근 서울 강남구 볼빅 본사에서 만난 문 회장은 오렌지색 점퍼 차림만큼이나 활기 넘쳤다. 볼빅이 후원하는 대회를 앞둔데다 지난해 동기 대비 1~2월의 매출 실적이 25%의 성장세로 돌아섰다고 했다. “대회 명칭도 ‘전진하다’는 뜻인 ‘드라이브온’이잖아요. 코로나 사태를 뚫고 새로운 도약을 해야죠. 무엇보다 선수나 팬들과 약속했잖아요.”

볼빅은 지난해 LPGA 창립자 13명의 정신을 기리는 볼빅 파운더스컵 대회를 개최하려 했으나 코로나 사태로 열지 못했다. 문 회장은 “올해는 선수와 팬들에게 코로나 극복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주면서 대회를 열게 돼 기쁘다”고 했다.

볼빅은 2011년부터 LPGA 투어의 공식 파트너로 활동하고 있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볼빅 챔피언십의 타이틀 스폰서를 맡았고 2부 투어인 시메트라 투어 상금 순위 상위 10명에게 이듬해 LPGA 투어 카드를 주는 ‘볼빅 레이스 포 더 카드(Volvik Race for the Card)’를 후원하고 있다. 문 회장은 “골프 용품 업체가 프로 골프 대회를 후원하는 경우는 전 세계적으로도 드물다”며 “한국 여자 골프는 세계 ‘넘버 원’이고 남자 골프도 정상급이다. 국산 용품 업체 중에서도 세계적인 브랜드 하나쯤은 있어야 하지 않겠나. 기왕이면 그게 볼빅이었으면 한다”고 힘줘 말했다.

문 회장은 “국산 용품 업체 중에서도 세계적인 브랜드 하나쯤은 있어야 되지 않겠나. 기왕이면 그게 볼빅이었면 한다”고 말했다.
문 회장이 V포커스를 적용한 볼과 퍼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컬러볼 시장을 주도하며 성장한 볼빅은 지난해 출시한 S3·S4·XT소프트 등을 앞세워 우레탄 화이트볼 시장에서도 점차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올봄에는 ‘V포커스(V-FOCUS)’를 적용한 새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볼에 5개의 퍼팅 라인과 1개의 에이밍 포인트를 그려 넣어 정렬과 집중을 도와준다. 문 회장은 “무료로 배포하는 V포커스 스티커를 퍼터나 드라이버 헤드 윗부분에 붙인 뒤 V포커스 볼과 함께 사용하면 골프가 더욱 쉬워질 것”이라고 했다.

볼빅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미국의 디즈니사와 손잡고 마블 ‘어벤져스’ 캐릭터 골프볼도 판매하고 있다. 이 볼은 필드뿐만 아니라 수집용으로도 인기가 높다. 문 회장은 “동반자 4명이 서로 다른 4개의 캐릭터(아이언맨·캡틴아메리카·헐크·스파이더맨)볼을 이용해 ‘어벤져스 배틀’을 하는 재미도 있을 것”이라며 “2030세대에게 골프는 ‘펀(fun)한’ 놀이다. 볼빅도 남들과 다른, 톡톡 튀면서 유쾌한 골프를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글·사진=김세영 기자 sygolf@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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