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스 "日 후쿠시마 제염구역 대부분 세슘 오염"

정유정 기자 2021. 3. 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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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가 2011년 동일본대지진으로 원자력발전소 사고가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福島) 내 제염(除染) 구역 대부분이 방사성 세슘으로 오염돼 있다고 주장했다.

4일 그린피스는 '2011∼2021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의 현실'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제염을 책임지는 제염특별구역(SDA) 대부분이 방사성 세슘으로 여전히 오염돼 있음을 알 수 있다"며 "이 결과는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현의 전체적인 방사선 위험과 제염 결과를 국민에게 사실대로 소통하지 않고 기만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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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정부 제염 완료 주장…사실대로 소통하지 않은 기만”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가 2011년 동일본대지진으로 원자력발전소 사고가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福島) 내 제염(除染) 구역 대부분이 방사성 세슘으로 오염돼 있다고 주장했다.

4일 그린피스는 ‘2011∼2021 후쿠시마 방사성 오염의 현실’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제염을 책임지는 제염특별구역(SDA) 대부분이 방사성 세슘으로 여전히 오염돼 있음을 알 수 있다”며 “이 결과는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현의 전체적인 방사선 위험과 제염 결과를 국민에게 사실대로 소통하지 않고 기만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린피스는 “대대적인 제염 작업에도 불구하고, 정부 자체 데이터를 분석해보면 제염특별구역 중 작업이 완료된 면적은 15%에 불과하다”며 “가장 큰 이유는 후쿠시마 현의 상당 부분이 제염할 수 없는 산림지대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린피스는 일본 정부의 장기 제염목표는 0.23μSv/h(마이크로시버트)로 이는 일반인에게 권고되는 연간 피폭 한도라면서 “지난 10년 동안 진행된 그린피스 조사에선 이 목표치를 훨씬 웃도는 수치가 계속 측정됐다”고 전했다. 또 일본 정부는 장기 목표치인 0.23μSv/h를 언제까지 달성할 것인지 한 번도 기한을 언급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린피스는 또한 후쿠시마현 산림지대에서 솔잎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스트론튬-90’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그린피스에 따르면 스트론튬-90은 방사성 핵종으로 체내로 들어가면 뼈와 골수에 축적돼 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 이 단체는 “일본 정부는 세슘을 제외한 스트론튬-90을 비롯해 기타 방사성 핵종의 잠재적 유해성을 무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린피스는 또한 “방사선이 안전 기준치 이상 발견되는 곳의 피난 명령도 해제됐기 때문에 주민들의 암 발생 위험이 커질 수 있다”며 “특히 어린이와 여성들에게 위험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2018년까지 1300만 명의 작업자들이 제염특별구역의 제염 작업에 참여했으며, 대부분 하도급 업체 직원들”이라며 “작업자들은 고준위 방사선에 노출됐으며,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위험한 작업 환경을 받아들여야만 하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정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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